[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최근 철도차량 제작 기술의 국내 자생력을 높이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한국철도공사의 철도차량 부품 기술개발과 국산화는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국회의원(광주 북구갑, 국토교통위원회)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로 전환된 2005년 이후 16년간 국산화 개발은 국가 연구·개발 6건(107억100만 원), 구매 조건부 신제품개발 44건(36억6,100만 원), 실용화 지원 12건(1억2,000만 원) 등 총 62건(144억8,2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산화 개발이 완료된 건은 국가 연구·개발 5건, 구매 조건부 신제품개발 36건, 실용화 지원 10건 등 총 51건이고 11건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KTX 유지보수 부품의 국산화율은 전체 1만1314개 품목 중 국내 조달 부품 7,311개(64.6%), 국외 조달 부품 4,003개(35.4%)로 KTX 도입 당시(58.5%)와 비교하면 16년간 6.1% 증가한 수준에 불과하다.
KTX-산천도 전체 5,069개 품목 중 국내 조달 부품 4,642개(91.6%), 국외 조달 부품 427개(8.4%)로 국산화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도입 당시(87.8%)보다 3.8% 증가했다.
철도공사는 최근 5년간 해외에서 총 2,630개 품목에 3,945억 원을 구매했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985개 품목(635억 원)으로 가장 많이 수입했으며, 액수로는 프랑스가 1,254억 원(741개 품목)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독일 411개 품목 712억 원, 일본 218개 품목 467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일본은 2019년 무역 규제가 있었던 해, 절반에 가까운 226억 원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함께 2025년까지 15종의 철도차량 부품을 개발하기 위해 6년간 1,22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지만 정작 철도차량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해왔던 철도공사의 지난 16년간 연구개발과 상용화 실적은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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