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은 인류 공공재…‘공정한 접근권’ 공감
- 박의장,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위한 스웨덴의 역할” 당부…뢰벤 총리 “돕겠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9월 29일 오전(현지시간) 스톡홀름에 있는 스웨덴 총리 관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면담을 하고 있는 모습. 2020.09.29. 국회
[뉴서울타임즈] 조현상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은 29일 오전(현지시각) 스톡홀름에 있는 스웨덴 총리 관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면담에서 “한국은 제약회사와 협력해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적 협력과 연대가 중요한 만큼 한국과 스웨덴도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뢰벤 총리는 “한국의 코로나 대처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스웨덴 보건당국에 코로나 대응 관련 정보를 공유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박 의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공정한 분배를 주장한 뢰벤 총리의 언론 기고문을 언급하며 “뢰벤 총리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이를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며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과 뢰벤 총리 등은 워싱턴포스트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백신과 치료제는 인류를 위한 공공재인 만큼, 누가 개발하더라도 공정한 접근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뢰벤 총리는 “전 세계가 단합된 노력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UN 사무총장과 통화했는데 이런 구상에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의장은 또“지난해 1월에 스톡홀름에서 열린 남북미 대표회의 및 북미대표 회담을 스웨덴 측에서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남북한과 긴밀한 스웨덴이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비핵화를 위해 노력해주시기 바란다”는 요청해 뢰벤 총리는 “지금 상황이 조금 어렵지만, 의장님께서 제안하신 남북국회회담 같은 시도를 중단 없이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남북의 접촉면을 늘리기 위해 스웨덴이 돕겠다”고 화답했다.
박 의장은 “남북관계의 개선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진정성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평화를 원하며, 북한을 흡수 통일할 생각도 능력도 없다”며 “비핵화는 결국 국제적인 이슈다. 기회가 된다면 이런 뜻을 북한에 잘 전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WTO 사무총장 후보로 나선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스웨덴 측에서도 OECD 사무총장에 출마한 세실리아 전 EU 통상집행위원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이날 면담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부터 오전 10시 50분까지 50분간 이뤄졌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9월 29일 오전(현지시간) 스톡홀름에 있는 스웨덴 총리 관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면담을 하고 있는 모습. 2020.09.29. 국회
면담에는 스웨덴 측에선 총리 외교담당 차관 카린 발렌스틴, 야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 대사 등이 참석했고, 방문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조응천 의원,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 이정규 주스웨덴 대사 등이 배석했다.
면담이 끝난 뒤, 박 의장은 스웨덴 의회를 방문했다. 스웨덴 의회 환영행사에서는 안드레아스 노를리엔 스웨덴 국회의장 부부가 의사당 건물 앞에서 박 의장 일행을 영접했다. 박 의장은 의사당 방명록에 “안드레아스 노를리엔 의장님과 스웨덴 의회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6.25전쟁에 최초로 와서 최후까지 남았던 스웨덴 의료진의 헌신과 노력을 기억합니다. 수교 60주년의 우정을 넘어 스웨덴과 한국이 미래를함께하는 동반자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환영행사를 마친 박 의장은 노를리엔 스웨덴 국회의장의 안내에 따라 스웨덴 국회를 둘러본 뒤, 로따 욘손 포르나르베 스웨덴 의회 제2부의장 주재 환영 오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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