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우리나라의 60%가 서민인데 돈이 없으면 다 월북(越北) 한다는 건가요?”
김예령 대변인은 26일 이같이 말하면서 北에 의해 사살된 공무원의 유족이 오늘 한 말씀이다. “정부가 동생의 월북 당위성을 조작하고 있다”고도 했다.
유족은 “전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끔찍한 상황”이고 “절체절명(絶體絶命) 위기에 있는 사람에게 총기로 난사한 사실을 생중계하듯 해 동생을 개·돼지처럼 욕 보였다”고 한탄했다.
“미안하다”는 북의 사과는, 길 가다 잘못해 툭 쳤을 때나 하는 너무나 기본적인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감지덕지(感之德之) 북을 엄호하는 모양새니 우리 국민은 이제 누구를 믿어야 할까? 피해자가 망자(亡者)가 됐으니 진실을 은폐하는 것인가? 라며 성토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통지문에 대해 “남북관계에 긍정적 신호”라며 “김정은 위원장은 통 큰 측면이 있다”고 하고, “통일부 장관이라는 분은 새벽이라 대통령께 보고가 늦어졌단다”라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8일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 문재인 대통령은 "생명존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 우리 8,000만 동포의 생명과 안위를 지키는 것은 어떠한 도전과 난관 속에서도 반드시 지켜내야 할 가장 근본이다.”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말하는 ‘근본’이 도대체 무엇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집착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분노와 불안이 뒤섞여 모이면 나라 걱정이다. 국민들은 위기를 감지했는데 대통령과 참모들은 북한을 찬양하니 이를 어쩌면 좋은가?”라고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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