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기독교 천주교 불교 유교 원불교 천도교 6대 종단 종교인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종교환경회의는 22일 서울 동작구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서 ‘2020 종교인 대화마당’을 열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종교인 선언’을 발표했다.
6대 종단은 양재성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상임대표 등이 공동으로 낭독한 선언에서 “우리 종교인은 욕망의 사회를 저지하기는커녕 오히려 편승하며 물질을 우상으로 섬기고 자신의 신앙마저 왜곡하는 큰 죄를 저질러 왔음을 깊이 참회한다”며 “파국적인 기후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인류의 양심을 회복할 윤리를 새롭게 정립하고 사랑과 자비, 은혜와 공경의 보편적 가치를 발휘해 생태계를 살리는 길에 모든 방법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정부는 세계 각국과 힘을 합해 전 지구적 정책 변화에 적극 나서야 하며, 시민사회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지속 가능한 사회로의 대전환을 함께 이뤄야 한다”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정부가 근본적이고 거대한 변화를 이루도록 협력할 것이며, 저마다의 교리에 근거해 개인 실천을 소중히 여기는 동시에 큰 전환을 이루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깊은 영성과 정신적 가치 추구’ ‘탄소중립 사회 형성 협조’ ‘환경교육 시행과 지속 가능한 사회 만들기’ 등의 실천수칙도 제시했다. 선언문은 일본어 중국어 영어로도 작성됐다.
2001년 창립된 종교환경회의는 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소속 주요 환경단체의 연대체다. 각 종단이 힘과 지혜를 모아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매년 대화마당을 개최해 왔으며 이번 선언에는 유교도 동참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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