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은 22일 제70회 정기총회를 사상 첫 온라인 화상총회로 열었다. 정부의 실내 50인 이상 집합 금지 지침에 따라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을 본부로 전국 22개 거점교회에서 분산 개최됐다.
개회예배와 임원 선거 중심으로 치러진 이날 총회에서 지난 회기 부총회장이었던 박영호(창원 새순교회) 목사가 신임 총회장에 당선됐다. 총회 대의원 509명 중 400명의 표를 얻었다. 박 목사는 취임사에서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는 빌립보서 1장 27절 말씀을 인용하며 “새로 세워진 임원들과 함께 협력해 하나님 기뻐하시는 고신 교회를 세우는 데 주어진 직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개회예배 때 이번 총회 주제인 ‘합당한 예배, 세상의 소망’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박 목사는 삶으로서의 예배를 강조하며 “모든 지체가 서로를 섬기며 사랑하는 삶을 살자”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가 합당한 예배, 영적인 예배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때 이 땅은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할 것”이라며 “그러면 세상은 교회 때문에 소망을 갖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목사 부총회장에는 2차 경선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강학근(대구 서문로교회) 목사가 선출됐다. 장로 부총회장에는 316표(505명 참여)를 얻은 우신권(서울 보은교회) 장로가 뽑혔다. 서기와 회계에는 각각 최성은(남서울교회) 목사와 김태학(대구열린교회) 장로가 단독 입후보해 추대됐다.
예장고신은 방역을 위해 올해 총회를 3일에 나눠 치른다. 이날 조직총회를 시작으로 24일 부회의, 다음 달 6일 정책총회를 연다. 관심을 모으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이단성 여부는 정책총회 때 결정된다.
예장고신 이단대책위원회는 지난해 총회 때 올라온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단옹호단체 및 전광훈 목사 이단옹호자 규정에 관한 질의’ 건을 1년간 연구한 결과 “한기총과 전 목사를 각각 이단옹호 단체와 이단옹호자로 규정함이 가한 줄 안다”고 결론 내렸다.
천안=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저작권자ⓒ뉴서울타임스.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