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인애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대폭 축소된 일정과 함께 그 시작을 알리는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가 공개되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9월 11일(금)에 열린 임시총회에서 개폐막식과 레드카펫을 비롯해 많은 관객이 모일 수 있는 야외무대 인사, 오픈토크 등 부대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관객과 시민을 위한 결정으로, 강력한 방역과 안전 수칙을 지키며 영화 상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발표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는 시대적 어려움에 꺾이지 않고 새로운 시간의 축을 세워나가는 시대 정신을 담아냈다.
망망대해 위 우뚝 서 있는 조형물은 영화의 바다를 지키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존재를, 어둠을 뚫고 나온 빛은 어떤 난관에도 꺼지지 않는 영사기 빛을 형상화했다. 포스터를 휘감고 있는 푸른 빛은 아침의 시작을 알리고, 어둠에 지지 않고 내일을 깨우는 우리 모두를 상징한다.
올해 김상만 감독이 만든 포스터는 한국 영화계에 몸담고 있는 영화인이 만든 최초의 포스터로 더욱 뜻 깊다. 김상만 감독은 영화연출, 영화 미술감독, 포스터 디자이너 등 영화 산업에서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영화 <접속>(1997) 포스터 디자인을 시작으로 <바람난 가족>(2003), <친절한 금자씨>(2005), <괴물>(2006) 등의 포스터를 만들었으며, <해피 엔드>(1999), <공동경비구역 JSA>(2000) 미술감독을 맡았다. 연출작으로는 <걸스카우트>(2008), <심야의 FM>(2010),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2014)가 있다. 최근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 포스터 디자인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21일(수)부터 열흘간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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