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4년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기도회로 대체되어 개최된다.
사단법인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회장 두상달 장로)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제52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는 오는 28일 비대면 온라인 기도회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가조찬기도회는 지난 3월 2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6개월 순연하면서 오프라인 개최를 지향했다. 하지만 두상달 장로는 “규모를 축소하면서 여는 방안도 생각해 봤지만,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비대면으로 드리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끝내 아쉬워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국회조찬기도회장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부터 2주간 특별방역기간이다. 기도회가 혹시 모를 새로운 코로나19 확산 고리가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1966년 고 김준곤 목사를 중심으로 시작된 국가조찬기도회는 1968년 1회 기도회 이후 지금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열려 왔다. 올해 온라인 기도회는 오는 23일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사전 녹화가 진행되며, 28일 오전 7시 CTS C채널 CBS 등 기독교 방송과 위성채널, 유튜브 등을 통해 방송된다.
두 장로는 “부득이 온라인으로 열리지만, 이로 인해 시공간을 초월해 모든 처소에서 기도의 불을 밝힐 수 있게 됐다”며 “미국 독일 등 10여개 국가에서 목사 및 선교사들이 참여하고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회장들도 참여한다”고 전했다.
기도회 주제도 ‘주여 하나 되게 하소서’에서 ‘회개와 일치, 그리고 회복’으로 변경했다.
이번 국가조찬기도회 설교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을 지낸 이승희(대구 반야월교회) 목사가, 축도는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인 김태영(부산 백양로교회) 목사가 맡았다. 특별기도 순서는 윤보환(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직무대행) 김양재(우리들교회) 목사, 이봉관(서희건설 회장) 권오성(전 육군참모총장) 장로가 맡았다. 중보기도는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가 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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