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질병관리본부가 12일부터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되면서 바이러스 등 감염병에 빠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게 되었다.
초대 청장에는 현재 코로나19 방역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은경 현 질병관리본부장이 내정되었다.
또한, 질병관리청은 국가 감염병을 총괄하고 독자적인 인사권과 예산권을 갖는다.
보건복지부 소속인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예산·인사·조직 운영권을 갖고 정책을 실질적으로 집행하는 독립적인 중앙행정기관이 되는 것이다. 직원도 42% 늘어나 1,476명 규모로 커진다. 질본이 대한민국 감염병 대응의 명실상부한 컨트롤타워로서 활동할 발판을 마련하는 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되었다.
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후속 조치에 따르면 질병관리청 내에는 감염병 유입·발생 동향의 24시간 상시 감시체제가 마련된다.
이에 따라 국립감염병연구소를 신설해 연구기능을 강화하고 질병관리청 산하에 5개 권역별로 질병대응센터를 설치해 현장의 손과 발 역할을 하는 지역맞춤형 시스템도 갖추기로 했다. 방역의 첫 관문부터 치료까지 일관되고 종합적인 대응체제가 구축되는 것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질병관리청 승격은 우리의 감염병 대응체계에서 획기적 진전”이라고 말했다. 초대 청장엔 코로나19 방역에서 헌신적으로 일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승진 내정했다. 이와 별도로 복지부에도 보건·의료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대응하는 2차관이 들어섰다. 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협력해 감염병 등에 더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이다.
정 본부장 등 질본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헌신적인 노력과 성실한 대응이 기관의 승격에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만을 생각하는 초심을 견지하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감염병에 빈틈없이 대응해 시민의 신뢰를 받는 조직으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적인 팬데믹에는 메르스,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전염병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시적인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여기에 신종 감염병 발생주기가 3~5년으로 짧아질 것이라는 보건 석학들의 경고도 나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다음 팬데믹을 위해 각국은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12일 출범하는 질병관리청은 이런 시대적 요청에 때맞춰 출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감염병 대응의 중심 기관으로 확실히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각오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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