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극기' '성조기' 흔들면서 "탄핵 반대" 외쳐
- "모든 것이 고영태 장난에서 비롯...탄핵 인용되면 싸워야"
1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인근에서 열린 '탄핵무효 태극기 애국집회'에 참가자들이 탄핵무효를 촉구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2017.02.11
[뉴서울타임즈 탄핵정국] 조현상 기자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가 18일 서울 도심에서 일명 태극기집회를 열고 대대적인 세 몰이에 나섰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13차 탄핵반대 태극기집회'를 개최했다.
조원진·윤상현·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비롯해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인 김평우·서석구 변호사,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등의 보수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주최 측은 집회 참석 인원에 대해 250만명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태극기, 성조기 등을 흔들면서 '탄핵 기각' '탄핵 무효' '태극기로 뭉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구속한 것에 대해서도 거세게 성토했다.
특히,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요구했다.
조갑제 대표는 "고영태가 기획하고 JTBC, TV조선이 공개하니 전 언론이 가담했다"며 "언론의 반란을 진압하자"고 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사과를 하다보니 비박계는 좌파와 손을 잡고 박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다"며 "일련의 과정에서 난동세력 서열 1위는 고영태고 2위는 선동한 언론에 남어간 검찰과 국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모든 것이 고영태의 장난에서 비롯됐다"며 "(탄핵이) 인용되면 박 대통령과 우리가 함께 싸워야 한다"고 했다.
김평우 변호사는 "여자가 억울한 일을 당하면 남자는 '나를 죽여라'며 사나이가 돼야 한다"며 "삼성이 없으면 대한민국이 존재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설사 죄가 있다쳐도 판결 전에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으며 대한민국은 불구속을 수사 원칙으로 한다"며 "이재용 회장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느냐"고 물었다. "우리는 이런 부정에 눈을 감고 침묵해선 안된다"고도 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인근에서 열린 '탄핵무효 태극기 애국집회'에 참가자들이 탄핵기각을 촉구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2017.02.11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우리가 국민인데 헌법재판소도, 검찰도, 국회도 겁을 내지 않는다"며 "오늘부로 태극기 집회의 뜻을 받들어 집회 방향과 성격·방식을 깡그리 바꾼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평화적인 방법을 고수했지만 이제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할 수 있다"며 "우리 모두를 죽이지 않고는 너희들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국민저항본부와 태극기가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평화적인 방법을 고수했으나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단순히 평화적인 방법을 넘어설 것"이라며 "오늘부터 우리는 정의와 진실이 이길 수 있게 목숨을 걸며 하늘이 무너져도 뜻을 굽히지 않고 결사 항쟁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탄기국 주최로 열린 태극기집회와 같은 시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도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행동' 등의 주최로 탄핵반대 집회가 열렸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은 이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 대한민국에는 지금 민중혁명이 진행되고 있는데 대통령을 꽁꽁 묶어 탄핵소추해서 직무를 정지시키는 것도 모자라 우리나라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삼성을 움직이는 이재용까지 잡아넣어 우리 경제도 직무정지 시켰다"며 "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안희정씨가 대통령하겠다고 하는데 안씨는 노무현 대통령 선거 때 돈을 얼마나 먹었느냐"며 "인터넷에 들어가 보면 67억, 삼성 돈 30억이나 받아 감옥까지 갔다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사람들이 우리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키는 거 용서할 수 없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왜 죽었나. 돈 때문에 다 이런 일이 생긴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감히 누가 누구를 심판하느냐"며 "문재인씨 등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전부 나와 선동하고, 목을 치겠다는데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누가 대한민국을 지키겠느냐"며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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