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8월25일 후 아베는 사임한다!” 지난 7월 6일 ‘호사카유지(ほさかゆうじ | Hosaka Yuji)’ 세종대학교 교수가 YouTube를 통해 예측한대로 28일 오후 5시 기자회견을 통해 전격사임했다.
이유는 아베 총리는 이날 사임기자회견에서 “이달 상순에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재발이 확인돼 새로운 투약을 시작했다”며 “총리직을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외교적 실패와 올림픽 사실상 무산에 이어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인해 정치적 부담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본 국민들은 아메노믹스, 올림픽, 방역, '고투드래블(Go to travel)', 아날로그 정부 등의 실패를 책임지고 아베신조 총리의 사퇴를 압박해왔다.
지난 16일부터 3 일간 여름 휴가를 가지고, 도쿄도내의 자택에서 지 냈는데, 17일에는 도쿄 신주쿠의 게이오 대학 병원에 약 7시간 반동안 당일 검진을 받았다.
1 주일 후인 지난 24일에도 다시 케이오 대학 병원을 방문하여 약 3시간 반 체류 한 뒤 지난 검사 결과와 추가적인 검사를 받았다. 이날 병원을 나온 아베 총리는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앞으로 일을 열심히하고 싶다 "고했다. 하지만 검사 결과 지병 인 '궤양 성 대장염'이 악화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정에 차질이 사태는 피하고 싶다고하여 국무 총리를 사임 할 의향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총리는 “다음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며 차기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는 총리직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재집권한 후 이달 24일 연속재임 일수 2,799일을 기록하며 최장수 총리가 됐다. 아베 총리는 ‘아베노믹스’를 앞세워 디플레이션 탈출을 시도했으나 코로나19로 올 2·4분기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연율 환산 -27.8%로 전후 최악을 기록했다.
아베 총리의 후임으로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고노 다로 방위상,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후보 중 흙수저 출신 스카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아베 신조 총리 최측근인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잦은 충돌을 했다.
한국 수출규제를 강력히 추진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에 스카 요시히데 관방장관 반대 목소리를 내는 등 대체적으로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아베 신조 총리는 후임으로 스카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지명하기도 했지만, 요동치는 일본 정치 정국에 어떤 변수가 나올지에 따라 한일 관계의 지도 역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일본 전문가들은 아베 총리의 사임으로 한일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을 전망하기도 하지만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에 대한 불신이 큰 아베 총리가 사임함으로써 한일 간 국면전환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반면에 강제징용 문제 등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후임 총리가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아베의 사임이 한일갈등 해소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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