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우리는 원하는 것을 가졌을 때 기쁘고 행복합니다. 이 기쁨이라는 것을 분석해보면 느낌이고 감정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고민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는 행복한데 그 느낌과 감정이 식으면 기쁨이 사라지고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여러분은 삶에서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 그 기쁨의 감정이 얼마나 지속됐나요. 회사에서 승진했을 때, 새로운 휴대전화와 원하는 승용차를 샀을 때, 그 기쁜 감정이 얼마나 지속됐나요.
분명 기쁜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 줄어들었다가 사라집니다. 그런데 오늘 성경을 보면 ‘항상 기뻐하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기쁨은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 오는데 항상 기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원하는 것만 얻고 살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을 쓴 바울은 성경에서 기뻐하라는 말을 많이 한 사람입니다. 빌립보서 4장 4절을 보면,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고 말합니다. 빌립보서는 바울이 감옥에서 쓴 편지입니다.
지금의 교도소는 인권이 있고 밥도 항상 주고 아프면 치료도 해 주지만, 바울이 갇힌 로마 감옥은 정말 고통스러운 곳이었습니다. 밥도 제대로 주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채찍으로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채찍에 맞으면 상처에서 피가 나오고 그 괴로움 때문에 잠을 못 잤습니다. 채찍을 맞은 곳은 상처가 아물지 않고 썩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감옥에 갇히면 죽는 경우가 많았고 한센병에 걸리기 쉬웠습니다. 이런 열악한 곳에서 바울은 기뻐하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감옥에 갇혀서 슬퍼하고 걱정하는 성도들에게 “나는 지금 항상 기쁘기 때문에 너희들도 항상 기뻐하라”고 말한 것입니다.
과연 어떻게 항상 기뻐할 수 있을까요. 그 답이 바로 오늘 본문에 있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언급됩니다. 바울이 언급한 세 가지는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상 기뻐하는 비결은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의미는 기도하는 마음과 자세로 매일의 삶을 살고 항상 하나님께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하나님의 뜻,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여쭤보고 하나님의 답변을 듣기 위해 항상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에 맞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선택의 순간에선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인지 기도해야 합니다. 어떠한 일을 할 때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무엇인지 기도해야 합니다.
범사에 감사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 입는 옷, 거주지, 재능 등등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하게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이라는 큰 선물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 선물이 너무나도 크고 놀라우므로 감사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감옥에서도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은 구원에 대한 확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항상 하나님 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누리고 그 기쁨과 행복을 전해주는 신앙인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성중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김성중 교수는 장로회신학대학교(교육학, 글로컬현장교육원) 교수, 기독교교육리더십연구소 대표, 사춘기연구소 소장, 더작은재단 자문교수, 대한민국교육봉사단 이사, 코리아바이블로드선교회 이사다. ‘너는 커서 어떤 나무가 될래?’(생명의말씀사) 등 12권의 저서가 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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