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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V-3,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 국내 최장 53시간 연속비행​

- 재해, 기상관측 등에 활용 및 고고도 무인기용 고성능 배터리 국내 개발도 지원 -

등록일 2020년08월27일 15시1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53시간 비행후 착륙하는 ‘EAV-3’ / 항우연 제공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대기가 희박한 고(高)고도에서 태양 에너지로 비행하는 ‘고고도 장기체공 태양광 무인기(EAV-3, Electrical Aerial Vehicle)’가 53시간 연속비행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고고도 장기체공 태양광 무인기(EAV-3)는 지난 2016년 고도 18km에서 90분 비행에 이어, 이번 비행시험에서는 고도 12km~18km 성층권에서의 16시간 비행을 포함, 국내 최장시간 연속비행을 기록했다.

태양광 무인기 세계 최장 비행기록은 2018년 에어버스(Airbus DS)의 제퍼(Zephyr)가 기록한 26일 연속 비행으로 미국 엠프리우스(Amprius) 사의 고성능 배터리를 독점 공급받아 세운 기록이다. 

항우연은 그동안 고고도에서 비행이 가능한 고성능 배터리 팩 및 초경량 고강성 구조물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50km 거리까지 실시간 HD 영상을 전송받을 수 있도록 통신 성능을 향상시켰다.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EAV-3)는 고도 12km 이상의 성층권에서 수개월씩 장기 체공하면서 실시간으로 재해나 불법 어로감시, 통신 중계, 미세먼지나 기상 관측 등 인공위성을 보완하는 등의 임무를 보다 저렴하고 친환경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선진국이 앞다투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미래 기술 분야이다.

53시간 비행후 착륙하는 ‘EAV-3’ / 항우연 제공

​미국의 유력 항공기 시장조사 기관인 틸 그룹(Teal Group)이 낸 보고서(2016.7)에 따르면, 통신분야의 경우 고고도 장기체공 무인기의 활용시장은 2025년 15억 달러 규모로 중/소형무인기를 활용한 농업분야(13.6억 달러)를 넘어 건설분야(16.5억 달러)에 근접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항우연 원장 임철호에 따르면 앞으로 고성능 배터리 팩 및 태양전지를 활용하여 고고도 장기체공 태양광 무인기(EAV-3)의 성능을 더욱 개선하여 고도 12km 이상의 성층권에서 수일~수개월 간 장기 체공하며 지상 관측, 대기자료 획득, 실시간 영상 전송, 통신 중계, 기상 관측 등 다양한 임무 수행 시험을 진행하고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 기술의 실용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번 비행시험 결과 등을 국내 산업체와 공유해 고고도용 고성능 배터리 국산화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관련 산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항우연 관계자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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