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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 없애고 성도에게 ‘기본소득’...성도를 교회 삼은 일산 씨앗교회

등록일 2020년08월25일 19시11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씨앗교회가 코로나19 발병 이전인 지난해 12월 25일 경기도 고양 예배당에서 이규원 목사의 인도로 성탄 예배를 드리는 모습. 씨앗교회 제공

[뉴서울타임스] “요한복음 4장의 말씀처럼 중요한 건 ‘어디서 예배드리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예배드리는지’입니다. 교회가 믿는 것을 예배하는 모든 공간이 곧 예배당입니다.”

송명수 경기도 고양 씨앗교회 목사는 성도들을 위해 예배당 공간을 허무는 씨앗교회의 행보를 이같이 설명했다. 약 180㎡(60여평) 규모의 상가교회로 운영해온 씨앗교회는 이제 성도가 있는 곳곳을 예배당, 성도를 곧 교회로 삼는 공동체가 됐다. 씨앗교회는 지난 14일 교회 운영위원회의 결의를 거쳐 예배당 임차계약을 해지하고 그 보증금과 임차료로 성도들에게 ‘기본소득’을 나누기로 했다.

송 목사를 비롯해 이규원 이인호 임인철 목사 등 4명의 목회자가 공동 목회를 하는 씨앗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병 직후인 지난 2월 말부터 선제적으로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송 목사는 “코로나19 이후 영상 예배를 드리고 가정 심방 위주로 성도와 교제해왔는데, 상황이 길어지면서 작은 교회가 모일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교회는 텅 비어있는데 성도들의 경제적 어려움은 점점 더 커지는 모습을 보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기본소득의 형태는 그 근거 중 하나인 주기도문의 ‘일용할 양식’을 두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결정됐다. 교회는 기존에도 세월호 유가족, 미혼모 등 사회적 약자와 연대하며 임대료와 관리비를 제외한 헌금 전부를 교회 안팎의 구제 활동에 사용해왔다. 기본소득이 필요하지 않거나 이를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돕고자 하는 가정은 교회에 기본소득을 헌금할 수 있다.

송 목사는 “과거에는 일용할 양식이 ‘만나’라는 기적으로 주어졌다면, 이제는 교회를 통해 주어져야 할 때”라며 “성도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오히려 목회자들보다도 차분하게 이해하고 동의해줬다”고 전했다.

교회는 8월 중 임차계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50여명 17가정의 성도에게 각 가정당 매달 30만원씩 기본소득을 나눌 예정이다. 우선은 6개월간 기본소득을 나누고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최대 10개월까지 늘리기로 했다. 그동안 교회는 일산의 한 카페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예배하고 소규모로 교제할 계획이다. 예배당을 다시 마련할지는 코로나19 상황이 마무리된 후 논의한다.

송 목사는 “염려가 없진 않지만, 씨앗교회가 가정 사역을 중시해왔기 때문에 오히려 교회의 역량을 발휘하고 중요한 가치들을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 시간을 통해 교회가 건물이 아닌 사람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되새기며 그리스도 안에서 더 강해지는 공동체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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