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주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포시갑)이 24일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우리 정부의 외화자금으로 운영 중인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의 올해 1분기 막대한 손실에 대해 지적하고 위기 대응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등 투자 리스크 분산을 주문했다.
한국투자공사의 2020년 7월 말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자산배분 비중을 비교해보면 주식, 채권, 기타(물가연동채권, 현금, 혼합형) 등 전통자산의 비중이 84.6%, 사모주식과 부동산·인프라, 헤지펀드, 현금등가 등 대체자산의 비중이 15.4%로 구성돼 있다. 이중 해외 주식투자 비중은 전체 자산의 41.5%에 이른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과 함께 세계보건기구(WTO)가 펜데믹을 선언한 올해 1분기 한국투자공사의 주식투자 실적은 그야말로 끔찍한 악몽이다. 공사의 1분기 주식수익률은 –20.45%에 달했고 2019년 말 대비 137억불이 증발했다. 당시 환율기준 1280원으로 환산하면 17조 5,360억 원을 잃은 셈이다.
이후 다행히 주식시장이 V자 급반등에 성공해 현재 ‘20년 누적 수익율이 1.28%를 기록해 국부손실을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투자공사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큰 변화가 요구된다. 언제든 1분기와 같은 상황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를 설립한 2005년 이후 이렇게 막대한 돈을 순식간에 잃은 적은 없었다”면서 “코로나로 불확실성이 상당한 장세에서 아직도 하루아침에 10퍼센트씩 빠지는 경우가 없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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