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주일예배를 포함한 모든 공예배는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예배 현장 전달을 위한 영상 및 녹음에 필요한 최소 인원만 현장 예배를 드린다. 찬양은 독창이나 악기 연주로 대체하고 찬양대 연습을 하지 않는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맞춰 수도권 교회에 내린 대응 지침이다. 이들은 “한 교회가 한국교회라는 생각으로 방역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총회장 김태영 목사)는 서울 경기도 인천 소재 교회들을 위한 제11차 교회대응지침을 20일 발표했다. 예장통합은 “주일예배 교회학교예배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새벽기도회 등 교회의 모든 공예배를 8월 19일 0시부터 9월 1일 24시까지 2주간 비대면 예배로 진행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영상이나 음성 파일 제작을 위한 필수예배 인원은 예배 순서자, 영상 담당자, 교회직원 등으로 한정했다. 비대면 예배의 방식으로는 동시 영상 송출, 녹음이나 녹화 파일 전달, 예배문서 자료 전달 등을 추천했다. 수련회 기도회 부흥회 구역예배 성경공부모임 등은 모두 비대면 전환을 지시했고, 교회의 친교 장소 운영 중지와 1일 1회 이상 주기적 시설 소독과 대장 기록을 당부했다.
예장통합은 수도권 이외 교회에 대해서도 “지난달 2일 발표한 제9차 교회대응지침을 참고해 방역관리자 지정, 여름 행사 대면접촉 최소화 등의 조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변창배 예장통합 사무총장은 “방역 당국과 협의해 교회대응지침을 마련했다”면서 “수도권 거리 두기 강화 조처로 실내는 50인, 실외는 100인의 제한이 있는 만큼 교회의 영상 준비를 위한 주일 현장 예배 인원도 이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장합동(총회장 김종준 목사)도 19일 총회장 명의의 담화문을 내고 “향후 2주간 서울 경기도 인천 지역에선 공예배를 비대면 방식인 온라인 예배로 진행해 달라”면서 “온라인 예배 준비를 위해 교역자 장로 교회직원 기타 필요 요원은 현장예배에 참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예장합동은 “모든 교회와 목회자, 교인들 스스로가 자신이 곧 한국교회라는 인식을 갖고 노력해 달라”면서 “앞으로 정부가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교회와 그렇지 않은 교회에 차별 행정권을 발휘해 주도록 건의했다”고도 했다.
예장고신(총회장 신수인 목사) 예장합신(총회장 문수석 목사)도 수도권 교회의 공예배 온라인 전환과 소모임 식사 친교 모임을 일절 금지 방침을 전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윤재철 목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직무대행 윤보환 감독)도 예장통합과 같은 10개 항의 대응 지침을 발표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육순종 목사)는 “교회는 천하와도 바꿀 수 없는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신 주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실현하는 생명의 터전”이라며 “전염병이 창궐하는 시기에, 교회는 자신도 전염병을 확산시키는 매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러스는 대상을 구별하지 않고, 차별하지도 않는다”면서 “바이러스에 대해 ‘우리는 예외’라고 여기는 것은 비신앙적이고 무지한 행태”라고 강조했다. 기장은 남신도회 전국대회의 무기 연기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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