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가 교회 성도들의 안전과 지역사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8일부터 2주간 모든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영훈 목사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교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교회 성도 중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국민 여러분께 염려를 끼쳐 죄송한 말씀 전한다”면서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통해서 앞으로도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예배를 통해서 확진자가 생겨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역을 철저히 해서 더 문제가 없지만, 선제적으로 방역을 철저히 한다는 점에서 추후 2주간 모든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기로 했다”며 “교회가 방역에 앞장서고, 본을 보여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에 힘을 모아 함께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현재 매일 진행돼오던 새벽예배를 비롯해 19일 수요예배부터 오는 29일까지 교회 내 모든 공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해 진행한다.
이영훈 목사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앞에서 코로나19 확산 관련 교회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이 목사는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모든 소그룹 모임과 식사를 중단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2주간 모든 모임을 자제하고, 정기예배도 방역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마스크를 쓰고 드린다면 교회를 통한 확진자가 더는 생겨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8일 현재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 중 한 명은 이 교회 3부 찬양대원인 A씨(40대)로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증상발현 이틀 전인 지난 9일 교회 예배와 찬양대 연습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지난 15일 저녁 10시쯤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에 영등포구청 등 방역 당국은 17일부터 A씨와 함께 찬양대석에 섰던 찬양대원 117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88명이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8일 전문방역업체와 함께 교회 내 모든 건물과 주차장, 주변 도로 등에 대해 대대적인 방역을 했다. 교회는 그동안 매주 세 차례 교회 대성전을 비롯해 모든 부속 건물의 내외부를 방역해왔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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