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공식 발표 "장소는 미정…정상회담 아닌 접견·면담 용어 사용"
北고위급대표단,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리셉션에는 김영남만 참석
정부합동지원단이 인천공항 영접…北대표단 숙소·이동수단 "보안"
2월5일 제132회 IOC총회 개회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개막연설을 하고 있다.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한을 전격 방문하는 김여정·김영남을 맞을 우리정부는 평창올림픽과 북한 고위급방문단으로 이원화되어 준비하고 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은 주말인 10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포함한 북한 고위급대표단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북한 대표단은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계획이며, 다만 개막식에 앞서 문 대통령 주최로 열리는 리셉션에는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만 참석한다.
이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먼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일정을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고 밝히고,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북측 고위급 대표단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했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여정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으로 사흘 일정으로 9일 오후 1시 30분 전용기를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방남한다.
특히 이날 접견 및 오찬 회동에서 김여정은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의 접견·오찬에는 김 상임위원장과 김여정의 참석이 확정적이지만, 또 다른 단원인 최휘·리선권 위원장도 배석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협의 중으로, 순차적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말해 참석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함께 방남한 “고위급방문다” 일원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북한 대표단의 접견·오찬 장소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남북 간 협의할 내용이 여러 가지여서 하나하나 확정되는 대로 이 역시 순차적으로 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정부가 분주하다. 정부합동지원단이 인천공항에서 북한 대표단을 직접 영접한다. 북한 대표단의 이동수단·숙소와 관련, 이 관계자는 "북측과 협의 중이며 보안상 말할 수 없다"면서도 "북측이 원하는 장소를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해 북한 입맛에 맞는 의전을 할 것임을 전했다.
문 대통령이 9일 접견 이외에도 김여정을 만날지에 대해서는 "그 문제까지 논의 중"이라며 '한 번이라고 못 박을 수는 없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해 만남이 유력하고 이때 김정은 친서가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의 회동 명칭 역시 민감한 사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논의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정상회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의전은 정상급이지만 통상적으로 접견·면담 이런 용어를 쓰고 있다"고 말했지만, 면접에서 회담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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