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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김정은 만남' Good, 文대통령도 발표 직전 알았다

등록일 2018년03월09일 15시3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 트럼프 대통령, 정 실장 '대화제의' 즉각 수용, 핵무기 폐기 전제
- 트럼프 즉석에서 "한국 대표가 직접 발표해달라" 제안
- 정 실장 2시간 발표문안 NSC 관계자와 조율 후 대통령 보고


미국을 방문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뒤 대북특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미국 정치 심장 워싱턴에서 평창발로 시작된 북한 무드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트럼프를 만나 특사 기간 북한 김정은 의중과 메시지를 전달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시간) 트럼프 북미대화 수용, 백악관 발표 직전에야 문재인 대통령도 워싱턴 보고를 받았을 만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브리핑을 한 그 자리에서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좋다, 만나겠다’고 수락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원래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은 8일(현지시간)이 아닌 9일로 조정중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에 만날 것을 요청해서 이날 이뤄졌다”며 “이 자리에서 정의용 실장이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정 실장의 브리핑에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수긍하며 그 자리에서 바로 만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방미단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 자체도 급작스럽게 이뤄진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즉각 북측의 대화 제의에 화답하면서 문 대통령도 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는 발표 직전에야 보고를 받았을 만큼 파격적이었다.

파격적인 것은 트럼프의 북미회담 수용에 이어 발표에서도 파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락한 자리에서 한국 대표들이 직접 오늘 논의 내용을 발표해달라고 했다. 이 제안이 워낙 갑작스럽게 이뤄져 정 실장도 문 대통령에게 보고드릴 경황이 없이 일단 그 자리에서 수락을 했다는 청와대 설명이다. 

발표문 역시 수락 후 미국 NSC 관계자와 발표 문안을 2시간가량 조율한 뒤 문 대통령에게 전화로 합의문 문안을 보고는 백악관과 청와대 간 시큐리티 라인으로 이뤄졌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발표를 보고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두 분이 만난다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본격 궤도로 들어설 것”이라면서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두 분 지도자의 용기와 지혜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뒤 북한 김정은의 트럼프 방북 초청 등 면담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美 백악관발표 내용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美 백악관발표 내용 (국문번역)>

오늘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근 저의 북한 평양 방문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는 영예를 가졌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님과 부통령, 그리고 저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맥마스터 장군을 포함한 그의 훌륭한 국가안보팀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최대 압박 정책이 국제사회의 연대와 함께 우리로 하여금 현 시점에 이를 수 있도록 하였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님의 리더십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님의 개인적인 감사의 뜻을 전달하였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언급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향후 어떠한 핵 또는 미사일 실험도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하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미 양국의 정례적인 연합군사훈련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브리핑에 감사를 표시하고,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금년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은 미국, 일본, 그리고 전세계 많은 우방국들과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완전하고 단호한 의지를 견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우리는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한 외교적 과정을 지속하는 데 대해 낙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미국, 그리고 우방국들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북한이 그들의 언사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줄 때까지 압박이 지속될 것임을 강조하는 데 있어 단합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美 백악관발표 내용 (영문)>

Good evening.
Today, I had the privilege of briefing President Trump on my recent visit to Pyongyang, North Korea. I’d like to thank President Trump, the Vice President and his wonderful national security team, including my close friend General McMaster. I explained to President Trump that his leadership and his maximum pressure policy, together with international solidarity, brought us to this juncture. I expressed President Moon Jae-in’s personal gratitude for President Trump’s leadership.

I told President Trump that, in our meeting,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said he is committed to denuclearization. Kim pledged that North Korea will refrain from any further nuclear or missile tests. He understands that the routine joint military exercises between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United States must continue. And he expressed his eagerness to meet President Trump as soon as possible. 

President Trump appreciated the briefing and said he would meet Kim Jong Un by May to achieve permanent denuclearization.

The Republic of Korea, along with the United States, Japan, and our many partners around the world remain fully and resolutely committed to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long with President Trump, we are optimistic about continuing a diplomatic process to test the possibility of a peaceful resolution.

The Republic of Korea, the United States and our partners stand together in insisting that we not repeat the mistakes of the past, and that the pressure will continue until North Korea matches its words with concrete actions.

Thank you.







<저작권자ⓒ뉴서울타임스.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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