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뉴서울타임즈]
[뉴서울타임즈 경제] 조현상 기자 = 국내 1위 해운사를 자랑하던 한진해운이 40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정부도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해운·물류서비스 안정화와 경쟁력 회복에 나선다.

특히 한진해운의 최대 영업망인 ‘미주·아시아 노선’은 SM상선이 인수, 3월 중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매각된 한진해운 터미널 대부분도 현대상선과 SM상선 등 국내선사가 인수를 완료하거나 인수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16일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 등 정부에 따르면 17일 법원이 한진해운에 대해 파산을 선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도 합동TF를 가동하는 등 해운·물류서비스 혼란을 막기 위한 대응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한진해운 선박 141척(컨테이너선 97척, 벌크선 44척)에 대한 하역 작업은 지난해 11월 28일 완료됐다. 화물 총 39.6만TEU 중 38.7만TEU(97.7%)는 화주에게 인도되는 등 마무리된 상황이다.

선박(61척)에 승선 중이던 선원 1297명 중 1279명도 승하선 교대·반선 등 본국으로 복귀했다. 잔여 선박 1척에 승선 중인 18명의 경우는 최종 공매 조치 후 하선이 예정된 상태다.

한진해운 최대 영업망인 ‘미주·아시아 노선’의 영업망은 SM상선이 인수, 3월 중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한진해운 터미널은 현대상선과 SM상선 등 국내선사가 인수를 완료하거나 인수절차 중이다.

문제는 글로벌 해운산업 불황과 대형 선사 주도의 출혈 경쟁이 지속되는 시장이라는 점이다. 정부는 한국 해운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원가절감과 대외 신뢰성 회복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국선박해양 설립(1조), 글로벌 해양펀드 개편(1조), 선박 신조 프로그램(2조6000억원) 운영 본격화 및 캠코 선박펀드 확대(1조9000억원) 등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시장가 매각에 따른 매각손실 보전과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경우에는 유상증자 및 신종자본증권 등을 통한 자본확충이 실시된다.

현대상선이 보유한 선박 10척에 대해서는 선박인수·재임대(S&LB)를 실시할 예정이다. 선박거래에 따른 매각손실과 관련해서는 2월 중 유상증자 및 영구 전환사채(CB) 인수 등을 통해 자본 공급이 이뤄진다.

S&LB 및 자본확충 따라 현대상선은 향후 5년간 2000억원 이상의 손익이 개선되고 5000억원 이상의 추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금융지원 방안과 더불어 해운산업의 지속적인 성장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선종별 협의체를 운영하고 해운거래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전문기관도 지정된다.

인접터미널 간 내부도로를 통한 환적화물 운송 등 항만서비스는 효율화하되, 국적선사 및 터미널 운영사의 국내 터미널 운영권·해외 물류거점 유지·확보도 지원된다.

정부 측은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결정 직후 한진해운은 지난 3일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고 법원이 한진해운에 대해 파산을 선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자산매각 및 채권자 배분 순으로 파산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정부는 합동TF를 통해 해운·물류서비스를 조기에 안정화 시키는 등 최대한 노력했다. 향후 정부는 해운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대책을 이행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