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이 7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17 WBC 서울라운드 A조 경기에 임하고 있다.2017.03.07
[뉴서울타임즈] 한국과 네덜란드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다시 만났다. 4년전 악몽이 되살아났다. 

한국은 7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17 WBC 서울라운드 A조 경기에서 0-5로 패했다.

선발 우규민은 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65개다. 타선에서는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용규가 2타수 1안타 2볼넷으로 고군분투했다. 중심타선은 이대호가 4타수 1안타, 손아섭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네덜란드는 선발 밴덴헐크가 4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62개다. 타선에서는 주릭슨 프로파르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란돌프 오뒤벌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란돌프 오뒤벌이 7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7 WBC 서울라운드 A조 경기에서 홈을 밟은 뒤 잰더 보가츠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2017.03.07

네덜란드가 선취점을 올렸다. 1회말 선두타자 안드렐톤 시몬스가 우규민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날렸다. 이어 프로파르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려 승부의 균형을 깼다.

한국은 0-2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가 상대 선발 릭 밴덴헐크를 상대로 한국의 첫 안타를 신고했다. 하지만 다음타자 손아섭의 병살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민병헌이 우전안타를 날려 출루했다. 다음타자 박석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없이 마무리했다.

네덜란드는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3루에서 시몬스가 좌익선상으로 향하는 2루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한국은 3회초 1사 뒤 김태군과 이용규가 연속 볼넷을 얻으면서 득점 기회를 맞았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서건창이 타석에 섰다. 하지만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이후 5회초 선두타자 박석민이 바뀐 투수 디호마르 마르크벌을 상대로 좌익수 왼쪽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무사 2루에서 김하성이 타석에 섰지만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다음타자 이용규가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1·2루가 됐다. 하지만 서건창의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했다.

박석민이 7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17 WBC 서울라운드 A조 경기에 임하고 있다.2017.03.07

네덜란드는 6회말 2사 1루에서 오뒤벌이 한국의 두 번째 투수 원종현을 강판시키는 좌중간 2점 홈런을 날려 5-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8회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바뀐 투수 톰 스타위프베르헌을 상대로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다음타자 서건창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데 이어 김태균의 병살타로 또다시 득점이 무산됐다. 

이후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이대호가 유격수 땅볼, 손아섭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대타로 타석에 선 최형우가 바뀐 투수 룩 판밀을 상대로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2사 1루에서 박석민이 타석에 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나며 패배를 확정했다.

한국은 우규민 이후 원종현이 마운드에 올라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차우찬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피홈런 2개가 아쉬운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