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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시스” 군 독자 통신위성 발사, 국방 우주시대…전시작전권 핵심

- 미국 항공우주국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에서 오늘 오전 6시 30분경 발사 성공

등록일 2020년07월21일 15시3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우리 군 최초의 독자 통신위성인 아나시스 2호(ANASIS-Ⅱ). (방위사업청 제공) 2020.7.21. 더코리아뉴스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ANASIS-Ⅱ호’가 7월 21일 오전 6시 30분경(현지 기준 7월 20일 오후 5시 30분경) 미국 케이프 커내버럴(CapeCanaveral) 공군기지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우리 군이 세계에서 10번째 군사위성 보유국이되었다.

ANASIS-Ⅱ호는 커내버럴 기지 발사, 약 32분 후 고도 약 630km 지점에서 Falcon-9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되고, 이어 약 18분 뒤(발사 후 50분 뒤)에는 프랑스 툴루즈(Toulouse)  위성관제센터(TSOC)에서 첫 수신을 시도해 성공했다.

TSOC(Toulouse Space Operations Center)는 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위성 관제센터로 위성이 발사된 후 초기 운용 궤도(LEOP)를 거쳐 목표 궤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 위성의 상태를 감시하고 수신된 정보를 분석하는 곳이다.

위성 제작사(프랑스 에어버스사)는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ANASIS-Ⅱ호의 본체 시스템 등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함을 확인함과 동시에 위성이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미국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나시스 2호가 발사되고 있다. (SpaceX사 홈페이지) 2020.7.21. 더코리아뉴스

ANASIS-Ⅱ호는 발사 후 안테나 및 태양전지판 전개를 통해 임무 수행에 필요한 전력공급 및 운용 가능 여부를 점검하는 등 약 2주간의 중간궤도 변경을 통해 최종적으로 고도 36,000km의 정지궤도에 위치하게 된다. 정지궤도 안착 후에는 약 1개월간 위성의 성능과 운용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아나시스 2호는 약 2주간의 중간궤도 변경을 통해 최종적으로 고도 3만6000㎞의 정지궤도에 안착한 뒤 본격적으로 임무에 나서게 된다. 약 1개월간 위성의 성능과 운용성을 확인 등 안정화 기간 및 평가를 거쳐 10월께 우리 군에 정식 인수된 뒤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소관 하에 운용될 예정이다.

아나시스 2호 발사로 우리 군은 정보처리 속도와 전파 방해 대응 기능, 통신 가능 거리 등이 향상된 최초의 군 전용 위성을 보유하게 됐다. 또 세계에서 10번째로 전용 군사위성을 확보한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군사 전용 통신위성을 보유한 국가는 그간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9개국뿐이었다.
                     
        
정지궤도(36,000km) 이동 예상도. 방위사업청 제공

지난 2014년 사업에 착수하여 약 7년간의 수많은 노력 끝에 ANASIS-Ⅱ 위성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우리 군은 기존의 민·군 공용 통신위성으로 활용되었던 무궁화 5호 위성(이하 ‘ANASIS’)을 대체할 최초 군 독자 통신위성을 확보하게 되었고 군 위성 체계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NASIS-Ⅱ호는 기존 통신위성과 비교하여 데이터 전송용량 2배 이상 늘어나고, 재밍(Jamming) 공격에도 통신을 유지하는 능력이 향상되는 등 우수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군 단독으로 운용이 가능한 상시적이고 안정적인 통신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 전용 통신위성 확보는 우리 군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핵심 전력 확보와도 연관이 있다. ANASIS-Ⅱ호 확보로 인해 군은 통신 가능 거리, 정보처리 속도, 전파 교란 대응을 비롯해 단독 작전 수행 능력 등이 향상됐다. 한국군이 단독으로 운용하는 만큼 상시적이고 안정적인 통신망을 제공 받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무궁화 5호의 경우 통신 반경이 약 6,000㎞로 알려져 있다. 서울과 직선거리가 약 7,000㎞에 있는 하와이나 7,300㎞ 청해부대 주둔 오만 무스카트 항구 일대에는 미치지 못해 우리 군은 해외 작전 시 미군의 정찰위성에 의존해왔다.

이번 ANASIS-Ⅱ의 성공적인 발사를 통해 우리 군은 세계에서 10번째로 전용 군사위성을 확보한 국가가 될 예정이다. 또한, 첨단기술의 각축장인 우주에서도 본격적으로 역량을 갖추어 나가며, 앞으로 새로운 전장인 우주 공간에서 감시정찰, 조기경보 위성 등 우주 국방력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미국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나시스 2호가 발사되고 있다. (SpaceX사 홈페이지) 2020.7.21. 더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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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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