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인애 기자 = 농촌진흥청이 체계적인 딸기 모종 꺾꽂이(삽목)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촉성재배(9월 15일경 아주심기 기준)용 딸기 묘(모종)를 쉽고 간편하게 기를 수 있다고 전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딸기는 ‘기는줄기(포복지)’에서 발생한 새끼 묘를 다시 심어 번식하는 영양번식 작물로, 주로 비가림, 포트(상자)에서 묘를 기른다. 비가림, 포트보다 꺾꽂이로 묘를 기르면 균일한 묘를 계획적으로 생산할 수 있고 병해충 관리와 작업 효율성이 높지만, 체계적인 육묘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아 그간 농가에서는 꺾꽂이 묘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농촌진흥청은 꺾꽂이 육묘 기술 보급을 위해 효율적인 어미 묘 관리 방법을 연구했다. 꺾꽂이는 어미 묘에서 나온 새끼 묘를 한꺼번에 채취하기 때문에 최대한 새끼 묘를 많이 발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매향’, ‘죽향’, ‘금실’, 3품종의 어미 묘를 2월 말부터 20일 간격(2.28., 3.20., 4.9.)으로 석 달에 걸쳐 심은 결과, 2월에 심은 어미 묘의 새끼 묘 생산량은 3월보다 29~45%, 4월보다는 114~165% 정도 많았다. 일찍 심을수록 잎 수와 기는줄기가 많았으며 줄기도 굵었다.
또한, 어미 묘를 심은 뒤 일찍 발생 되는 기는줄기의 제거 시기를 20일, 40일, 60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제거 작업을 20일 정도까지 진행한 것이 건강한 새끼 묘 생산량이 포기당 12~14개로 가장 많았다.
즉, 9월 15일 새끼 묘를 아주심기 하는 촉성재배는 어미 묘를 2월 하순 심고, 초기 발생 되는 기는줄기를 제거한 뒤, 약 20일째부터는 기는줄기를 그대로 둬야(방임) 꺾꽂이에 필요한 새끼 묘를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다. 이렇게 하면 꺾꽂이 후 약 75일 된 새끼 묘를 본 밭에 심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정부혁신에 따라 이번 기술을 농업기술길잡이 ‘딸기’ 편에 추가로 싣고, 농업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충근 시설원예연구소장은 “딸기 꺾꽂이 육묘는 기존 방법보다 작업 시간이 짧고 집약적이며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스마트한 묘 생산 기술이다. 냉방 기술과 병행하면 육묘기 꽃눈 형성까지 쉽게 유도할 수 있어 딸기 조기 생산을 원하는 농가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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