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고대성 기자 = 일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이행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던 군함도에서 자행된 한국인에 대한 강제노동에 대해 일본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자 서경덕 교수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이메일을 보내 이행을 촉구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일 일본이 제출한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후속조치 이행경과 보고서에서 한국인에 대한 강제노동 인정이나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조치 사항 등이 또 포함되지 않아 큰 논란이 됐다. 이에 서 교수는 "유네스코 오드레 아줄레 사무총장 및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21개 위원국에 일본이 2015년 약속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정확히 짚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번 메일에는 2015년 당시 일본의 사토 구니 주유네스코 대사가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가혹한 조건하에서 강제노역을 했다"라고 밝힌 사실을 강조했다.
또한 2017년 일본이 발표한 후속조치 이행결과 보고서에서는 '강제'라는 단어를 명시하지 않았고, 이번 12월에 발표한 두 번째 후속조치 이행보고서에서도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서 교수는 "지난 4년간 한국인 강제노역이 있었던 하시마(군함도) 탄광, 다카시마 탄광, 미이케 탄광 등을 직접 답사하며 유네스코와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현장 사진들을 근거 자료로 함께 첨부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사실상 유네스코의 최대 후원국인 일본의 눈치를 보지 말고, 일본 정부와 우익단체가 더이상 강제노역에 관해 역사왜곡을 할 수 없도록 더 철저히 감시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팀은 일본 정부 및 나가사키시에서 군함도를 대외적으로 '관광지'로만 홍보하는 상황을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조목조목 따지는 '패러디 영상'을 현재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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