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면담하고 있다.2017.05.11
[뉴서울타임즈] 조현상 기자 =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14일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 시스템에 따라 보고를 받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KBS와 SBS를 통한 대국민 긴급 브리핑에서 "아침 대응 과정에 대해 알 권리 차원에서 국민들께 간략히 설명드리는 것이 우리들이 해야할 의무라고 생각해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비서실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27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고, 오전 5시49분에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다.

임 비서실장은 기초 상황을 파악한 후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준비해줄 것을 요청했고 오전 6시8분에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임 비서실장에게 안보실장이 직접 보고할 것을 지시했고, 이에 임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6시13분 김관진 안보실장에게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안보실장은 곧바로 문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다.

이후 오전 6시22분에 안보실장의 보고가 완료됐으며 문 대통령은 NSC 상임위를 즉각 소집할 것과 본인이 회의에 직접 참석해 주재하겠다는 지시를 내렸다.

오전 7시에 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가 열렸으며, 이어 오전 8시에 문 대통령이 참석해 이를 주재했다.

임 비서실장은 브리핑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NSC는 "안보실장이 1차 서면 보고 한 상태에서 안보실장 주재로 진행돼다가 이후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이 안보실장에게 직접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 "대통령께서 외교안보문제는 진영을 떠나 국가 문제이기 때문에 국가 시스템 그대로 보고를 받고 또 지시를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