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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정교과서 폐지·'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시

등록일 2017년05월12일 14시52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 새 정부 지난정부 지우고 개혁 의지 강력 표출
- 새정부와 배치되는 박승춘 보훈처장 사표 수리



문재인 대통령 [뉴서울타임스]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와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지시하면서 구 정부의 보수성을 지우기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위민관 집무실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와 제37주년 5·18 기념식 제창곡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정해 부르도록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지난 11일 박승춘 보훈처장에 대한 사표를 수리했다. 박 전 처장은 재임하며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불허하는 등 새 정부와 배치되는 입장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사흘째인 이날 대선 공약 이행 중 기존 정부 방침을 되돌려 놓고 새 정부의 개혁 의지 가운데 첫 번째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박근혜 정권의 보수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국정교과서 폐지를 첫 개혁의 시작을 알렸다.

문 대통령은 우선 교육부에 2018년부터 적용 예정인 국·검정 혼용 체제의 검정 체제 전환을 즉각 수정 고시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검정교과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제반 사항을 점검해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 공약집을 내고 '이명박·박근혜 9년 집권 적폐 청산' 중 하나로 국정 역사교과서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역사교과서 다양성 보장을 위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문 대통령은 국가보훈처에 제37주년 5·18 기념식 제창곡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정해 부르도록 하라고 했다. 보훈처는 5·18 기념식 당일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시했다.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은 2008년 이후 9년 만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제창됐으나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08년부터 제창이 아닌 합창 방식으로 바뀌었다. 

윤 수석은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에 관해 "상식과 정의 바로 세우기 차원"이라며 "국정 역사교과서는 구시대적인 획일적 역사 교육과 국민을 분열시키는 편가르기 교육의 상징으로 더 이상 역사 교육이 정치적 논리에 의해 이용되지 않아야 한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시는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그 정신이 더 이상 훼손되어서는 안된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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