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배순민 기자 = 에픽게임즈의 차세대 기술이 집약된 언리얼 엔진 5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이자 언리얼 엔진, 스토어 및 디지털 창작 생태계를 위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에픽게임즈는 6일(한국 시각)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 2022(State of Unreal 2022)’를 통해 언리얼 엔진 5의 정식 출시를 발표했다.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은 에픽게임즈가 전 세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언리얼 엔진의 주요 기술을 공개하는 행사로, 팀 스위니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직원들의 발표가 유튜브와 트위치를 통해 생중계됐다.
언리얼 엔진 5는 지난 2014년 언리얼 엔진 4가 출시된 이후 8년, 2015년 언리얼 엔진의 무료화 선언 이후 7년 만에 출시된 언리얼 엔진의 새로운 버전이다.
이번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해 5월과 올해 3월에는 언리얼 엔진 5의 얼리 액세스 버전과 프리뷰 버전이 각각 공개된 바 있다.
팀의 규모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비주얼과 인터랙션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언리얼 엔진 5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높은 자유도와 고퀄리티 그리고 유연성으로 누구나 차세대 리얼타임 3D 콘텐츠 및 경험을 제작할 수 있게 지원한다.
언리얼 엔진 5는 ▲혁신적인 퀄리티, ▲더 넓은 월드, ▲차세대 애니메이션과 모델링 등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혁신적인 퀄리티는 나나이트와 루멘 같은 세대를 뛰어넘는 비주얼 퀄리티와 완전히 다이내믹한 월드를 제작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기능을 활용하여 놀랍도록 몰입감 있고 사실적인 인터랙티브 경험을 생생하게 구현할 수 있다.
‘루멘’은 완전한 다이내믹 글로벌 일루미네이션 및 리플렉션 솔루션으로, 시간에 따라 태양의 각도를 바꾸거나, 손전등을 켜거나, 외부 문을 여는 것과 같은 직접광 또는 지오메트리의 변화에 따른 간접광을 즉시 반영한다.
가상화된 마이크로폴리곤 지오메트리 시스템인 ‘나나이트’와 새로운 ‘버추얼 섀도 맵 시스템’은 엄청난 양의 지오메트릭 디테일을 가진 게임과 월드를 제작할 수 있게 한다.
지브러시(ZBrush) 스컬프팅에서 사진측량 스캔에 이르기까지 수백만 개의 폴리곤 메시를 그대로 임포트하고, 눈에 띄는 퀄리티 손실 없이 리얼타임 프레임 레이트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템포럴 슈퍼 해상도’로 퀄리티와 퍼포먼스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고, 차세대 콘솔 기기의 게이머들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서 60FPS 이상의 프레임 레이트를 기대하는데, 이는 렌더링에 막대한 부담을 준다.
고퀄리티의 업샘플링을 제공하는 플랫폼 독립적인 템포럴 슈퍼 해상도 시스템을 사용하면, 훨씬 낮은 렌더링 해상도로 더 높은 해상도에서 렌더링된 프레임과 유사한 퀄리티로 렌더링할 수 있다.
▲더 넓은 월드는 끝없이 펼쳐지는 월드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툴과 에셋을 제공함으로써 모든 규모의 팀이 오픈 월드를 쉽고 빠르게 협업해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새로운 ‘월드 파티션’ 시스템은 레벨 관리 및 스트리밍 방식이 향상되어 자동으로 월드를 그리드로 나누고 필요한 셀을 스트리밍한다.
또한, 액터당 한 개의 파일 시스템을 통해 팀원들이 동일한 월드의 같은 영역을 동시에 작업할 수 있으며, 데이터 레이어를 사용하면 낮과 밤처럼 같은 공간에 다양한 베리에이션을 가진 월드를 만들 수 있다.
▲’차세대 애니메이션과 모델링’을 위한 툴세트가 언리얼 엔진 5에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로써 외부 DCC 툴을 오가며 반복작업할 필요 없이 엔진 에디터 내에서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애니메이션과 에셋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컨트롤 릭으로 빠르게 릭을 생성하거나, 시퀀서에서 포즈를 잡고 애니메이팅하거나, 새로운 리타기팅 툴세트로 기존 애니메이션을 쉽게 재사용할 수 있다.
모델링 부분에서는 메시 에디팅, UV 생성 및 편집, 베이킹, 메시 속성 등 모델링 툴세트가 크게 확장 및 개선됐다. 또한, 리얼리티캡처로 제작하거나 퀵셀 메가스캔에서 제공하는 사진측량 기술로 생성된 고밀도 메시 작업 역시 더욱 쉽고 빨라진다.
사운드 부분에서도 완전히 새로운 오디오 제작 방식인 ‘메타사운드’를 도입, 메타사운드는 사운드 소스의 오디오 DSP 그래프 생성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는 고성능 시스템으로, 이를 통해 오디오 렌더링의 모든 측면을 관리하여 차세대 프로시저럴 오디오 경험을 구현할 수 있다.
이외에도, 퀵셀 브리지가 완전히 엔진에 통합되어 전체 메가스캔 라이브러리를 사용할 수 있는 등의 간소화된 워크플로와 새로워진 UI를 제공한다.
언리얼 엔진 5의 새로운 기능과 워크플로는 지난 12월 언리얼 엔진 5를 적용한 <포트나이트>와 '매트릭스 어웨이큰스: 언리얼 엔진 익스피어리언스' 데모를 공개하면서 게임 개발 분야에서의 실사용에 대한 검증을 마친 바 있다.
한편, 언리얼 엔진 5의 모든 새로운 기능을 확인해 볼 수 있도록 무료 샘플 2종을 공개, ‘라이라 스타터 게임(Lyra Starter Game)’은 샘플 게임플레이 프로젝트로, 새로운 게임을 제작하는 데 훌륭한 시작점이 되어주는 동시에 실습용 학습 리소스로도 사용할 수 있다.
‘도시 샘플(City Sample)’은 매트릭스 어웨이큰스 데모 속 도시 제작을 살펴볼 수 있는 샘플 프로젝트로, 건물과 차량, 메타휴먼 캐릭터 등 수천 개의 에셋이 포함되어 있다.
언리얼 엔진 5로 개발 중인 차세대 게임과 파트너사들도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을 통해 공개됐다.
<기어스 오브 워>를 개발한 더 코얼리션 스튜디오는 언리얼 엔진 5로 개발한 데모 <알파 포인트>를 소개했고, CD프로젝트 레드는 새로운 <위쳐> 시리즈를, 크리스털 다이나믹스는 <툼 레이더>의 차기작을 언리얼 엔진 5로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의 크리처와 언리얼 엔진 5 얼리 액세스 때 공개된 ‘에이션트의 협곡’의 괴물을 제작한 애런 심즈는 언리얼 엔진이 게임을 넘어 영화 산업 전반에서 큰 혁신을 일으키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새로운 커뮤니티 사이트인 ‘에픽 디벨로퍼 커뮤니티(dev.epicgames.com/community)’도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에서 처음 공개됐다.
무료 학습 콘텐츠, 포럼, Q&A, 코드 스니펫 등 모든 리소스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고, 누구나 튜토리얼을 작성해 커뮤니티에 기여할 수도 있다. 한국어 지원도 추후 제공될 예정이다.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에서는 게임을 비롯해 각 산업에서 언리얼 엔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현황도 공개됐다.
에픽게임즈는 현재 발표된 차세대 콘솔 게임 타이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8%가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자동차와 패션, 건축 분야, 디자인 시각화부터 브랜드 액티베이션 및 엔터테인먼트 크로스오버까지 모든 작업에 언리얼 엔진이 사용되고 있음을 공개했다.
또한, 영화 및 TV 제작 분야에서도 언리얼 엔진을 이용한 버추얼 프로덕션이 사용되고 있으며, 대규모 게임과 라이브 이벤트 콘텐츠 제작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언급됐다.
팀 스위니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에픽게임즈는 멋진 게임을 만들고 모든 기술을 커뮤니티와 자유롭게 공유하기 위해 설립되었다."라고 에픽게임즈의 철학을 밝히면서, "여러분의 성공이 곧 에픽의 성공으로, 에픽이 포트나이트 같은 게임을 만들 때 경험하는 이점들을 모든 개발자들이 함께 누리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가장 흥미로운 점은 리얼타임 3D 기술이 산업들을 하나로 통합하고 있고, 언리얼 엔진 5를 공통의 매체로 사용한다는 점."이라면서, "오늘 여러분이 무엇을 만들든 더 큰 미래를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고, 이 여정에 함께하여 다 같이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라면서 개발자 커뮤니티를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은 언리얼 엔진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한편,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언리얼 엔진 5 출시를 기념해 오는 14일 오후 2시에 <언리얼 엔진 5 출시 웨비나>를 개최한다.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에서 공개된 주요 내용들을 살펴보고, 언리얼 엔진 전문가들과 함께 언리얼 엔진 5의 주요 기능과 마이그레이션 방법을 시연을 통해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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