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인애 기자 = 2020년도 대한민국을 ‘박새로이 신드롬’으로 흔들며 K웹툰의 위상을 드높였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슈퍼IP ‘이태원 클라쓰’가 일본을 대표하는 방송사와의 현지 리메이크 드라마 제작이 결정됐다.
일찍이 웹툰을 통해 일본 현지에서의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던 ‘이태원 클라쓰’가 리메이크 드라마 ‘롯폰기 클라쓰(가제)’로 또 한 번 열도를 강타할지 귀추를 모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일본의 한 유력 방송사와 ‘이태원 클라쓰’ 웹툰, 드라마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일본 톱배우 ‘캐스팅이 확정되었으며, 다음 달부터 촬영을 시작해 올해 여름부터 일본 전국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이는 ‘이태원 클라쓰’ IP가 갖는 높은 작품성과 잠재력을 인정한 것은 물론, 그간의 뜨거웠던 현지 인기를 다시금 반증하는 결과로 풀이되면서 계약을 두고 업계의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태원 클라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을 관통하는 서사로 웹툰과 드라마 모두 뜨거운 인기를 누리며 한국과 일본에서 기록적인 성공을 거둔 슈퍼 IP이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성공을 일궈내는 열혈 청년 박새로이 서사는 한국을 넘어 일본 청년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이에 국내에서는 웹툰이 누적 조회 수 4억, 구독자 2천만에 빛나는 성적을 거뒀으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역시 역대 JTBC 드라마 평균 시청률 3위에 빛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픽코마에 ‘롯폰기 클라쓰’로 웹툰이 먼저 진출하면서 높은 인기를 모은 후,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일본 넷플릭스 1위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그 결과 드라마 방영 시점 기준으로 픽코마에서 웹툰 ‘롯폰기 클라쓰’ 거래액만 전년 동기 대비 454%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흥행을 보였다.
한국에서 ‘박새로이 신드롬’이 일어난 것처럼 일본에서도 웹툰 연재나 드라마 방영에서 그치지 않고, 방송 및 SNS를 통해 박새로이 헤어스타일이 유행하는 등 ‘이태원 클라쓰’ 캐릭터를 따라하거나, 명대사가 회자되며 연이은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일본의 한 유명 매거진에서 진행한 ‘일본에서 리메이크 해주었으면 하는 한국 드라마 BEST10’ 설문조사에서는 ‘김 비서가 왜 그럴까’에 이어 ‘이태원 클라쓰’가 2위를 기록하는 등 리메이크 제작에 대한 니즈가 꾸준히 높아져왔으며, 이는 일본 유수 방송사와의 리메이크 제작에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
올해 여름 방영을 준비하고 있는 리메이크 드라마 ‘롯폰기 클라쓰(가제)’ 제작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크로스픽쳐스(대표 김현우), 그리고 한국판 드라마를 제작한 JTBC스튜디오가 협업하기로 했다.
크로스픽쳐스는 인도, 중국, 베트남 등에 리메이크 작품을 성공적으로 제작한 노하우를 가진 굴지의 제작사로, 영화 ‘수상한그녀’를 인도에서 리메이크해서 인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일본소설 ‘용의자X의 헌신’을 중국에서 제작해서 중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특히 최근 드라마 ‘사내맞선’ 제작 흥행에 성공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크로스픽쳐스는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사업을 이끄는 중요한 축으로서 프리미엄 IP들이 글로벌 콘텐츠로 발돋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태원 클라쓰’ 일본 리메이크 제작 소식은 대한민국의 또 다른 우수한 IP들이 해외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값진 의미를 갖는다. ‘이태원 클라쓰’ IP 자체의 파급력과 잠재력이 워낙 높기에, 일본뿐 아니라 다른 나라 버전의 ‘박새로이’도 만나볼 수 있도록 여러 논의 중에 있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자사의 수많은 우수한 IP들이 글로벌로 활발히 진출하고, 다양한 장르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 및 노력을 기울이면서 ‘이태원 클라쓰’와 같은 성공적인 사례를 계속해서 만들어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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