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전영애 기자 = 농촌진흥청은 유효 성분이 많고, 기계로 수확하기 좋은 ‘지황’ 새 품종 ‘한방애(愛)’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지황은 경옥고의 주재료이자 한방에서 몸을 보하고, 허약 체질을 개선하는 데 쓰이는 약용작물로 주로 뿌리 부분을 이용하는 지황은 뿌리 길이가 30㎝, 길게는 50㎝에 달해 기계로 수확하면 뿌리가 쉽게 부러져 상품성이 떨어진다. 이런 문제로 기계 수확을 기피하는 많은 농가에서 지황을 하나하나 손으로 수확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새로 개발한 ‘한방애’는 뿌리 길이가 약 13.3cm로, 기존 품종(약 20~27cm)보다 30~50% 정도 짧아 기계 수확이 가능하고, ‘한방애’라는 이름도 약용작물 이용 분야인 ‘한방(韓方)’과 기계로 ‘한 번에 수확한다.’는 의미를 동시에 담아 붙였다.
연구진이 지난해 땅속 작물 수확기를 이용해 시험한 결과 ‘한방애’는 뿌리 부러짐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따라서 ‘한방애’를 기계로 수확할 경우 기존 손으로 수확할 때 보다 인건비를 75%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량은 10아르(a)당 2,346kg으로, 기존 품종과 비슷하다.
유효 성분인 카탈폴 함량은 3.92%로 기존 품종(3.02%)보다 높아 한약재와 건강기능식품 원료로도 우수한 품질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농가 시범 재배를 목적으로 하는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신청을 받아 내부심의 후 ‘한방애’를 일부 보급할 예정으로 농가 현장에는 시범 재배를 마친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장재기 약용작물과장은 “‘한방애(愛)’가 농가의 일손 부족 어려움을 덜고, 경영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이번 새 품종 육성을 계기로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용작물 기계화 연구가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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