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전영애 기자 = 미국에서 만든 우리 영화 한편이 할리우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실로 지난해 이 맘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만큼이나 세계 영화인들의 입방아에 오르 내리고 있는 영화 '미나리'가 개봉을 앞두고, 또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좋은 소식과 함께 안타까운 소식도 들려 오지만, 분명한 것은 세계 시장 그것도 할리우드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만들어 졌지만, 한국어 대사가 많다는 이유로 아카데미 외국어상에 노미네이트 된 영화 '미나리'가 여러 모로 주목을 받는 가운데, 배우 한예리가 작사에 참여하고 직접 노래한 한국어 엔딩곡 'RAIN SONG'이 제93회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의 음악상, 주제가상 예비후보에 올라 오스카 입성 가능성을 더욱 높여 주고 있다고 한다.
이 영화에서 한예리가 부른 엔딩곡은 영어 가사를 한국어로 바꾸는 과정에서 작사에 한예리가 직접 참여했으며, 음악감독 에밀 모세리가 작곡했다. 몽환적이면서도 편안한 음과 한예리의 맑은 목소리가 더해져 관객들의 가슴 속 깊이 여운을 남기고 있다.
'미나리'의 엔딩곡 'RAIN SONG'의 작사에 참여한 배우 한예리는 “너무 신기하고 재밌는 일이 일어난 것 같다, '미나리'가 좋은 영화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무엇보다 노래를 만들어준 음악감독 에밀에게 고맙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를 줘서 영광이다”라며 '미나리'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과 음악감독 에밀 모세리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한예리는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눈이 소복하게 쌓인 조용한 겨울이 생각났다”며 “가사는 엄마가 불러주는 자장가처럼 따뜻해서 모니카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는 말로 ‘RAIN SONG’을 작업하며 느꼈던 소회를 전했다.
'미나리'의 음악감독을 맡은 에밀 모세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가수, 제작자로 작품이 선사하는 따스하고도 희망적인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냈다.
가족의 마음과 영화 속 배경, 그리고 스토리가 완벽히 조화를 이루는 음악으로 탄생시키며 보스턴 비평가협회부터 할리우드 비평가협회, 카프리 할리우드 국제영화제, 할리우드 뮤직 인 미디어 어워즈 등 유수 영화협회 및 시상식에서 음악상 4관왕을 석권했다.
2021년 2월 9일(미국 현지 시각 기준) 제93회 아카데미상 9개 시상 부문의 예비후보 10개 작품을 선정해 발표했다. '쇼트리스트'(shortlist)로 불리는 예비후보는 작품상, 연기상 등 주요 부문 외로 최우수 국제극영화상을 비롯해 장편 다큐멘터리, 단편 다큐멘터리, 분장, 음악상, 주제가, 단편 애니메이션, 라이브액션 단편 등 9개 부문에 한정해 선정한다.
'미나리'는 음악상, 주제가상 부문에 선정되었으며 10개 작품 가운데 본상 수상을 겨룰 최종후보작 5편은 주요 부문 후보가 발표되는 3월 15일에 함께 공개된다. 제93회 아카데미상의 작품상, 연기상 등 주요 부문을 포함한 후보 발표는 3월 15일, 시상식은 4월 25일 개최될 예정이다.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2021년 전 세계가 기다린 원더풀한 이야기 '미나리'는 올봄 3월 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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