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애 기자 = 중국 우한발 코로나19, 18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환자 수도권 181명 비수도권 지역 64명 등 전국에서 245명 해외유입 68명, 사망 2명으로 나타나면서 3차 유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 이날 11시 브리핑에 따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지역유행이 본격화되며 빠른 확산 추이를 보이고 있다.
18일 0시까지 기준으로 지난 1주간의 국내 하루 평균 환자는 181.6명으로 수도권은 125.6명, 강원권 114.9명, 호남권 19.6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의 환자 발생은 지난주 초 80명대에서 급속도로 상승하며 오늘은 18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감염양상도 가족모임, 지인 간 친목모임, 직장, 음식점, 주점, 사우나 등 특정 시설에 편중되지 않고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언제, 어디서든 코로나19가 감염될 수 있으며,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밀폐된 실내에서 다수가 장시간 모이는 경우 특히 위험한 상황이다.
정부는 19일 0시를 기점으로 2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 강원도는 영서지역의 확산이 집중된 점을 고려하여 철원, 원주에 대해 1.5단계 조치를 시행한다. 이외 광주광역시, 전남 순천, 광양, 여수 등에서 자체적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위험도가 높은 활동이 금지되고 밀집도를 낮추기 위한 인원 제한 등의 조치가 시행된다. 또한, 국공립 시설, 종교활동, 집회·시위 등 위험도가 높은 집합과 모임은 인원이 제한된다.
거리두기 2단계는 오후 9시 이후 식당의 취식금지뿐 아니라 노래방, 실내체육시설 등 많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중단 등 강력한 조치가 포함되어 있다. 많은 자영업자들을 비롯해 서민경제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밖에 없기에 지금 1.5단계 수준에서 급격한 증가 추세를 반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수도권과 강원도는 언제, 어디서 감염이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위험도가 높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고용노동부는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되는 지역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23일부터 2주간 집중적으로 방역지도와 점검을 실시한다. 지역 내 감염 취약사업장에 대해 1.5단계 상황 전파와 긴급자체점검을 실시하도록 하고 콜센터, 물류센터 등 고위험사업장 100여 개소에 대해 현장점검을 할 계획이다.
군도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의 군부대는 부대관리 지침상에 거리두기 단계를 함께 격상했다. 이에 따라 행사나 출장, 외출과 회식 등을 통제하며 민간인 출입자의 방역관리도 강화하는 등 부대 내 집단감염 등 확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방역관리에 돌입했다.
한편 한 번의 검사로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에는 19일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특히 올해는 계절독감주의보가 발표되지 않더라도 우선 적용한다. 검사비용은 8만 원에서 9만 원 내외로 본인부담금은 코로나19 의심환자와 마찬가지로 진단검사 예산이 지원된다.
1회의 검사로 3시간에서 6시간 이내에 진단결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게 되는 만큼 환자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빠른 시간 내에 환자를 처치할 수 있는 안전한 진료 환경이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