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오늘은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입니다. 오늘, 11월 11일 11시,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엔군 묘지가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턴투워드 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이 열렸습니다.
국민들께서도 각자 계시는 자리에서, 오늘 하루 추모묵념으로 동참해 주신다면 그 숭고함이 더욱 빛날 것입니다.“
6·25한국전쟁 70주년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정세균·김은기)는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가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턴투워드부산(Turn Toward Busan),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을 11월 11일 오전 11시분에 추모식을 했다.
올해는 6·25전쟁 70주년이자 '유엔참전용사의명예선양등에관한법률' 제정에 따라 법정기념일인 11일을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지정된 첫해로 추모식의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이날 행사에 ‘자부와 명예(Pride & Honor)’라는 주제로, 6·25전쟁 참전용사, 참전국 대표와 주한 외교사절, 참전국 장병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먼저 ’부산을 향하여 1분간 묵념‘이 11월 11일 11시에 진행되었고 전국민이 머리를 숙였다. 세계인이 유엔묘지가 있는 부산을 향해 1분간 유엔참전용사를 추모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묵념 전에 묘지가 조성된 이래 최초로 태극기, 유엔기 그리고 22개 참전국기가 동시에 게양되고, 22개 참전국 대표가 유엔군 전사자에게 헌화를 했다.
하늘에서는 공군 블랙이글스의 추모비행이 시작되면 부산시 전역에 추모 사이렌이 울리고, 이어 묵념과 함께 유엔 전몰장병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한 조포 19발이 발사되었다.
추모식은 유엔군 전사자 및 실종자 4만 8,96명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명비 앞에서 유엔 참전용사들과 참전국 후손들을 화상으로 연결하는 비대면 행사로 이어졌다.
행사는 미국 참전용사의 후손인 조나단 프로우트(Jonathan Prout)의 사회로, 국민의례, 기념공연(1막)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 참전국대표 인사말씀, 기념사, 기념공연(2막) ’자부와 명예‘ 순으로 진행되었다.
기념공연(1막)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는 영국 참전용사 후손 데이비 알렉스(Davey Alex, 한국 대학에 재학 중)가 해설을 맡아 진행했다.
공연은 미국 참전용사 리처드 캐드월러더(Richard Cadwallader)가 2013년 전후 60년만에 ‘화상 소녀’ 김연순 씨를 만나 손목시계를 건네는 장면을 배경으로 해외 참전용사 후손들의 노래가 영상으로 함께 어우러졌다.
이어 기념공연(2막) ‘자부와 명예’는 영국의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인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에서 ‘2019년도 우승자인 콜린 테커리(Colin Thackery)와 가수 솔지가 ’내 날개 밑에 부는 바람(Wind beneath my wings)‘이라는 노래를 화상 협연을 했다.
참배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미국 위트콤(Whitcomb) 준장 묘역과 캐나다 허시(Hearsey) 형제, 호주 휴머스톤(Humerston) 부부 묘역을 찾아 평화의 사도 메달을 헌정하고 고귀한 희생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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