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백지영, 윤오현, 서현, 레드벨벳 등 참석
- "남북 간 교류가 더욱 콸콸콸 멈추지 않고 흘러가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5월11일 청와대에 지난 달 평양 방문 공연을 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을 청와대에 초청해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 2018.05.11/청와대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1일 청와대에 지난달 평양 방문 공연을 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을 청와대에 초청해 점심 식사를 함께 나눴습니다.
이날 윤상 음악 감독과 가수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백지영, 윤도현, 피아니스트 김광민 등 평양공연팀과 함께 남북정상회담 때 만찬과 환송식에서 공연한 피아니스트 정재일과 해금 연주자 강은일, 기타리스트 이병우, 제주 소년 오연준 등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공연의 사회를 본 가수 서현 씨에게 수고가 많았다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 서현은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사회를 볼 수 있어서 책임감이 컸다. 선후배들이 한마음으로 응원해 줬고, 막상 무대에 서니까 북한 관객들이 박수를 크게 쳐줘서 안심이 됐다."고 당시 소감을 밝혔다.
평양공연의 총감독을 맞았던 윤상 씨는 "다양한 음악 스타일들이 잘 섞였다"면서 준비하는 기간이나 기술적인 측면의 제약을 감안하면 평양공연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는 우리가 북쪽 음악을 편안하게 그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그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조용필 씨는 현송월 삼지연관혁악단 단장에 대해 "어려서부터 음악을 했고, 못 다루는 악기가 없다고 한다"면서 "지난 2005년 평양공연 때, 그 공연에 관객으로 왔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며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레드벨벳은 "북한 사람들이 저희 음악을 생소해 하면서도 박수를 많이 쳐주셨다."면서 직접 만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따뜻한 모습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문화 교류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나라를 위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나라가 여러분에게 그 감사로 점심을 한턱 쏘는 것으로 생각해 달라"며 "남북의 예술단들이 서로 방문해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그 앞에 평창 동계올림픽 때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경기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문화, 예술, 스포츠가 갖는 힘이 얼마나 대단한가 하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의 노래를 바꿔 부르고, 함께 같은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서로 손을 잡고 아주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우리는 하나야, 그런데 왜 우리는 갈라져 있고, 서로 대결하고 있지 그런 생각을 했다"며 "여러분이 열어주신 교류의 문을 제가 잘 살려서 남북 간 교류가 더욱 콸콸콸 멈추지 않고 흘러가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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