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심위 '잠수함 충돌설' 유튜브 문제 없다 결정에 최원일 당시 함장과 생존장병 극 반발하며 진수식 불참
-최신 무장 탑재 및 대잠능력 대폭 강화…2함대 주력 함정으로 NLL 수호
해군의 신형 호위함인 천안함(FFG-826)이 11월 9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수했다. 천안함은 2023년 경 해군에 인도된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서해에 배치되어 NLL을 수호할 예정이다. 2021.11.09. 해군.
[뉴서울타임즈] 조현상 기자 = 잠수함 충돌설로 천안함을 두 번 침몰시킨 북한 정권의 시녀들이 판을 치는 가운데 천안함이 한만은 가슴을 부여잡고 다시 태어났다. 11년 전 북한 어뢰에 피격됐던 천안함이 최신형 호위함으로 9일 부활했다.
그런데 이상한 방심위가 '잠수함 충돌설'을 퍼뜨린 유튜브 콘텐츠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결정하자, 최원일 당시 함장과 생존장병들이 반발하며 진수식 불참을 선언하면서 정부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2010년 3월 26일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천안함. 11년이 지난 오늘 진수식을 열고 잠수함 탐지 능력을 가진 2800톤급 호위함으로 다시 태어나 진수식을 가졌다.
정부는 천안함 유족회와 천안함 재단 등의 요청을 고려해 신형 대구급 호위함 7번함에 '천안함' 이름을 명명했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11월 9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신형 호위함(FFX Batch-II) 7번함인 천안함 진수식을 했다. 당시 생존장병들이 불참하면서 반쪽 진수식이 되었다.
이날 천안함은 해군에서 운용 중인 1,500톤급 호위함(FF)과 1,000톤급 초계함(PCC)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됐다.
이날 행사는 서욱 국방장관을 주빈으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성일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허건영 기품원장 등 군 주요 관계자와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 손정목 천안함재단 이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故 이상희 하사 부친)을 포함한 천안함(PCC-772) 전사자 유족들도 참석해 천안함의 부활을 축하했다.
신형 호위함(FFX Batch-II)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826)과 동형 함정인 경남함(FFG-819) 항해 사진
서욱 국방부장관 축사, 진수 및 안전항해 기원의식이 진행된 가운데 먼저 해군 관습에 따라 주빈인 서욱 국방부장관의 부인 손소진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했는데, 이는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다.
이어서 가위로 샴페인 브레이킹줄을 절단해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리는 안전항해 기원의식이 진행됐다. 안전항해 기원의식에는 국방부장관 내외를 비롯해 해군참모총장,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현대중공업 부회장, 천안함 유족회장, 故 김태석 원사의 자녀로 해군 군장학생에 선발되어 해군 장교의 길을 걸을 예정인 김해나 씨가 함께했다.
서 장관은 “천안함을 부활시켜 영웅들의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국가의 약속이 지켜졌다”고 언급하며 “오늘 진수한 천안함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세계평화에도 기여하여, 대한민국의 이름을 더욱 빛내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천안함은 길이 122미터, 폭 14미터, 높이 35미터, 경하톤수는 2,800톤으로 무장은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다. 엔진은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로 수중방사소음을 줄였다.
특히 이날 진수한 천안함은 과거 천안함(PCC-772)에 비해 대잠능력을 크게 강화했다. 선체고정음탐기(HMS)는 물론 과거 천안함(PCC-772)에는 없었던 예인선배열음탐기(TASS)를 탑재해 원거리에서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무장의 경우 과거 천안함(PCC-772)에는 없었던 장거리 대잠어뢰인 홍상어를 탑재하여 함정의 생존성을 보장한 가운데 대잠표적을 공격할 수 있게 되었다.
해군은 특별시ㆍ광역시와 도(道), 도청소재지, 시(市) 단위급 중소도시 지명을 호위함 함명으로 사용해온 함명 제정 원칙 등에 따라 올해 3월 함명제정위원회를 거쳐 신형 호위함(FFX Batch-II) 7번 함의 함명을 천안함으로 명명했다.
* 1번함(대구함), 2번함(경남함), 3번함(서울함), 4번함(동해함), 5번함(대전함), 6번함(포항함)
천안함은 이전에도 두 차례 사용되었던 함정명이다. 첫 번째는 1946년에 미국으로부터 인수해 취역한 상륙정 천안정(LCI-101)으로 1953년에 퇴역했다. 두 번째는 1988년에 취역한 초계함 천안함(PCC-772)으로 제1연평해전에 참전하는 등 서해를 수호하다 2010년 3월 26일 북한 잠수정이 발사한 어뢰에 피격되어 퇴역했다. 현재 선체는 해군 2함대 안보공원에 전시 중이며 이날 진수식을 통해 11년 만에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하게 되었다.
방극철(고위공무원)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강력한 국산 무기를 탑재한 천안함은 향후 해역함대의 최신예 주력함으로서 서해수호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조국수호 의지를 이어받아 서해 바다를 수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천안함은 시운전 평가 기간을 거쳐 2023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으로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과거 천안함(PCC-772)
신형 호위함(FFX Batch-II)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826)과 동형 함정인 경남함(FFG-819) 항해 사진
천안함 주요 탑재 장비 및 제원
근접방어무기체계 / 군위성통신장비 / 함대함유도탄발사체계
전술항공항법장치 / 탐색레이더 / 항해레이더 / 추적레이더 / 전자광학추적장비
한국형수직발사대(KVLS) / 5인치 함포 / 전자전장비
어뢰발사체계 / 대함유도탄기만체계 / 선체고정음탐기(HMS)
예인형선배열 / 음탐기(TASS)
∙ 길이/폭/톤수 : 122m / 14m / 2,800톤(경하)
∙ 최대/순항속력 : 30kts / 15kts
진수식의 의미
진수식은 함정 건조 시 선체를 완성하여 처음 물에 띄울 때 거행되는 의식으로 함명 선포와 함정 진수 행사로 구성된다. 진수식은 초기에는 성직자가 관장하는 일종의 종교행사였으나 19세기 초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최초로 영국 군함 진수식을 주관한 이후 성직자 대신 여성이 의식을 이끌어가는 전통이 정립되었다.. 이때 주관하는 여성을 ‘대모’라 부르며, 대모가 손도끼로 진수줄(테이프)을 절단하는 것은 갓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자르는 것과 같은 의미로 상징된다.
진수식의 절차와 방법은 나라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영국과 유사하게 1인의 진수자가 도끼로 테이프를 절단한 뒤 진수 축하볼(Ball)을 터뜨리고 샴페인 병을 함정에 부딪혀 깨뜨리는 순서로 진행된다. 샴페인 병을 함정에 부딪혀 깨뜨리는 것은 고대 바이킹들이 배를 진수할 때 바다의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풍습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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