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현지시각) 마드리드 시청을 방문했다. 특히 이날 마드리드 시장은 문 대통령에게 ‘황금열쇠’를 선물하며 한국 스페인, 마드리드시의 우호적 관계를 강조했다.
호세 루이즈 마르티네즈-알메이다 시장은 이날 황금열쇠를 증정하며 “이 열쇠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시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며 “대통령님과 한국 국민에 대한 우정과 감사의 증거로 마드리드 시민을 대신해 저희 도시의 황금열쇠를 선물한다”고 밝혔다.
알메이다 시장은 “1만여km의 지리적 거리도 우리가 가까워지는 것을 막지 못한다”며 1593년 한국을 방문한 최초의 유럽인 스페인 예수회 그레고리오 데 세스페데스의 이야기를 꺼낸 뒤, “세스페데스도 스페인을 사랑하는 수십만 명의 한국 관광객은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의 삶에 침투한 코로나 팬데믹은 이런 역동적인 분야의 지속 성장을 막았지만 이제 중단된 모든 것을 복구할 때가 되었다”며 양국의 우호 관계를 다시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스페인 시청을 방문해 시 관계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마드리드 시민 여러분, 엔깐따도(Encantado), 반갑습니다”라며 “‘천국에서도 마드리드를 볼 수 있는 작은 창을 원할 것이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마드리드에 와보니 정말 실감하게 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인 명문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를 보유한 것도 참으로 부럽다”며 “이 아름다운 도시를 완성하는 것은 바로 정열적이며 진취적인 시민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황금열쇠에 대해 “이 행운의 열쇠가 나 개인뿐 아니라 대한민국과 한반도에 큰 행운을 가져다 줄 것으로 믿는다”며 “이 열쇠로 코로나 극복의 문을 열겠다. 마드리드 시민들께도 보답이 될 것이다. 코로나로 힘들었던 시간들을 뒤로 하고, 마드리드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무차스 그라시아스(매우 감사합니다, Muchas gracias)”라는 스페인어로 발언을 마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청 고야홀에서 시청 방명록에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시청에 도착한 직후에는 시청 앞에 모인 스페인 시민과 한국교민들을 보고 알메이다 시장과 함께 다가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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