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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심기’와 ‘수확’도 사람 대신 기계로

- 농촌진흥청, 배추 정식기, 수확기 개발…전체 작업 시간 55.6% 줄어 -

등록일 2020년11월22일 03시11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자료제공 농촌진흥청

[뉴서울타임스] 고대성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배추 생산 과정 가운데 정식(아주심기)과 수확 작업을 기계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 개발로 기존 기계로 처리할 수 있었던 경운(흙갈이)과 땅 고르기, 피복(덮기), 방제 작업에 더해 인력에만 의존하던 정식과 수확 작업도 기계가 대신할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기술은 자동 정식기 1종, 반자동 정식기 2종 등 정식 기계와 수집형 배추 수확기이다.

자동 정식기는 규격화된 육묘 상자에 균일하게 배추씨를 뿌린 뒤 25∼30일 동안 길러 작물 길이가 7∼10cm가 됐을 때 사용할 수 있다.

둥근 외두둑 1줄 재배 시 자동으로 모종을 뽑아 심고, 심는 간격은 10∼70cm 내에서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운전자 혼자서도 작업이 가능하다.

육묘 상자에서 모종을 뽑아 정식기에 공급하면서 심는 반자동 정식기는 심는 간격을 20∼60cm 내에서 조절할 수 있으며, 작업 시 운전자와 모종 공급자 2명이 필요하다.

특히 평두둑 2줄 재배 시 한 번에 2줄씩 심는 2조식 반자동 정식기는 심는 간격은 22∼60cm까지, 줄 간격은 30∼70cm까지 조절할 수 있다.

정식기를 사용하면 다양한 재배 양식으로 배추를 심을 수 있으며,  작업시간도 10아르(a)당 약 1.5∼2.0시간이 소요돼 인력으로 심을 때(12.3시간)보다 86.4∼90% 줄일 수 있다.

수집형 배추 수확기는 트랙터 뒤쪽에 붙여 사용하며, 배추를 옮기는 이송 벨트와 이송된 배추를 톤백에 수집하는 수집 장치로 구성돼 있다. 

먼저 사람이 칼로 배추 뿌리를 절단해 놓은 뒤 배추 수확기가 진입하면 작업자가 뒤따라가면서 배추를 집어 이송 벨트에 올려준다. 그러면 배추가 자동으로 톤백에 담긴다.

수확기를 사용하면 10아르(a)당 1.85시간이 들어 인력으로 수확할 때(25.6시간)보다 92.8%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정식‧수확 기술을 배추 생산 전 과정 기계화 작업체계에 적용할 경우, 배추 생산에 드는 전체 작업 시간은 10아르(a)당 31.5시간으로 나타나 인력으로 할 때(70.9시간)보다 55.6% 줄었다. 생산비용도 10아르(a)당 87만 8,000원으로 조사돼 인력 작업(191만 8,000원)보다 54.2% 절약했다.

농촌진흥청은 18일 충북 증평에서 배추 정식과 수확 기술 현장 시험평가회를 열고, 다양한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농촌진흥청 밭농업기계화연구팀 최 용 팀장은 “이번에 선보인 기술의 현장 적응성을 높여 배추 주산지 영농법인과 작목반 등에 우선 보급할 계획이다.”라며,

“이를 통해 농촌의 일손 부족문제를 해결하고, 배추 생산성을 높여 농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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