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배미의 추억 보리밟기=
봄이 오는 강변을 걷다
빈 다랑논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문득 설이 지나고 2월 이맘때쯤이던가.
어릴 적 보리를 밟던 일들이 생각난다.
봄바람 부는 보리밭에 나가서
겨울을 지낸 보리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보리밟기를 하던 어렸을 때의 일들이
기억 속에서 어렴풋이 생각이 난다.
보리도 심지 않고
보리를 밟는 아이도 없는 저 빈 논배미에
이제 곧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종달새들이 날아들겠지
봄이 오는 강변에서
다랑논의 보리를 밟고 있는
환갑 전의 어린 나를
환갑이 지나 흰머리로 늙은 내가 본다.
부정부패 없는 참 맑은 세상을 위하여
2017년 2월 6일 섬진강에서 박혜범 씀
사진설명 : 강변의 빈 논배미와 봄볕에 피고 있는 매화꽃을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