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와 해명은 빠를수록 좋다.=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이 총리 지명자의 위장전입을 해명하면서, 빵 한 조각 닭 한 마리에 얽힌 사연이 다르다 하였는데......말인즉슨 맞는 말이다.
그러나 가난한 이가 배고파 훔친 빵 한 조각은 동정의 여지가 있고, 사람이라면 마땅히 사랑과 이해로 보듬어 안아야 할 일이지만, 더 많이 가진 부자가 탐욕으로 훔친 닭 한 마리는, 동정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부도덕한 범죄다.
문재인 정부 실망이다.
절망이다.
미래가 없다.
개인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자들의 드러난 위장전입과 탈세 등은 물론 대통령 공약 사항인 5대 비리 연루자 공직배제 원칙이 훼손되는 것 보다, 빵 한 조각 닭 한 마리에 얽힌 사연이 다르다는 청와대 비서실장 임종석의 사고가 더 실망스럽고 나를 절망하게 한다.
이게 민중을 사랑한다는 운동권 출신의 젊은 정치인 임종석의 사고라는 것이 실망을 넘어 이들이 끌어갈 국정의 미래가 더 무섭고 절망스럽다.
진실로 격식의 파괴다. 비정상의 정상화다. 소통의 정치다. 등등 지금 보여주고 있는 모든 것들이, 국민들을 우매한 집단으로 보고 기망하기 위한 쇼가 아니라면, 당사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서, 진솔하게 사과하고 이해를 구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밝히는 것이, 국민을 섬기는 예의이며 도리라는 생각이다.
거듭 말하지만, 어느 나라 어떤 대통령이든, 당선되어 후보 시절의 공약을 다 지키고 실천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국민들은 다 아는 일이다.
문제는 공약을 지키고 싶어도 지킬 수 없는 상황과, 그러함에도 공약을 지키려는 당사자의 노력이 있었느냐는 것인데......
안타깝게도 빵 한 조각과 닭 한 마리에 얽힌 사연이 다르다는, 대통령 비서실장의 해명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는 공약을 지키려는 노력이 처음부터 전혀 없었음을 반증하는 것일 뿐......
비록 비서실장의 일이지만, 이런 해명 이따위 해명을 발표하게 한 청와대 참모진들의 정치적 판단과 정무 감각이 수준미달이라는 것이 걱정스럽기만 하다.
이번 총리 청문회를 보면서, 촌부가 느끼는 또 하나의 비애는, 여당이나 야당이나 심지어 언론들까지 드러난 위장전입의 문제를 두고, 자꾸만 호남의 민심을 이야기하는데.......
쓸데없는 소리 집어치고 허튼수작 하지마라.
더는 호남을 팔지 마라.
누구나 공평한 세상을 위한 정의와 정도의 정치를 실현하고, 불의와 불법의 적폐를 청산하는 하는데, 왜 호남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가?
이거야말로 호남인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고 호남인의 정신을 모욕하는 짓이다.
같은 호남 출신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조건 편을 가르고 불법과 불의를 묵인하는 것이, 호남인의 마음도 정신도 아니라는 말이다.
마치 자신들은 불의를 배격하고, 정도와 원칙을 지키고 싶은데, 호남인들이 노여워 할 것 같아 눈치가 보인다는 것은, 자신들의 잘못을 호남인들에게 뒤집어씌우는 비겁한 정치적 술수일 뿐, 대대로 섬진강 유역에 살고 있는 호남인의 한 사람으로 참아내기 어려운 일이다.
특히 총리인준 청문회에서 용인할 수 없는 결격 사유가 드러났다면서, 인준을 거부해야 하는데, 호남의 민심이 분노할까 무서워서, 드러내놓고 반대를 못하겠다는 국민의당이야말로, 공당(公黨)의 자격이 없음은 물론 호남인들을 여전히 지역주의에 매몰된 어리석은 집단으로 취급하는 것으로, 우리 시대에서 사라져야할 지역주의에 기생하는 정당이다.
끝으로 정치적 공방과 각 당의 셈법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진실로 국가와 국민을 사랑하고, 자기 정치를 실현하여 성공하고 싶다면, 더는 머뭇거리지 말고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국민들의 앞에 나서서 진솔하게 실수했음을 인정하고.....그리고 새로운 인물을 찾을 수가 없다면......어떻게 공약을 이행할 것인지를 밝히고 국민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밟기를 바란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이른바 민중을 사랑한다는 운동권 출신 임종석의 비서실장 임명에 대하여, 어쩌면 천지개벽을 해도 변화를 기대할 수 없는 우리시대의 3류 정치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장 많은 변화를 기대했던 한 사람으로, 임종석의 “빵 한 조각 닭 한 마리에 얽힌 사연이 다르다”는 사고는, 듣는 자체가 끔찍하다는 소견을, 오늘의 역사로 여기에 남긴다.
부정부패 없는 참 맑은 세상을 위하여
2017년 5월 27일 섬진강에서 박혜범 씀
사진설명 : 조금 전 창문 밖 강변 다랑논에서 농부가 모내기를 하고 있는 풍경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