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젼에 나오는 그 인물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당신이 만약 나라면
당신은 당신을 사랑하겠는가
사랑이란 그 말이
오늘 저 빗물처럼 내린다고 해도
나는 당신과 같이 우수를 느끼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저 처마밑 빗물의 정체는 무엇인가
사랑이 떠나갈때
그의 마음이라면서 건넨
이 아름답다던 한송이 꽃이
저 빗물에 풀죽어 있는 그런 것이
그의 마음이라던가
사랑하면서
울지못하는 한 영혼을 나는 보며
아 그렇구나
이 상실의 시대에는
사랑도 사랑같지 않게 저 빗물에 시들어버린다고
나의 마음도
이제는 한 번 울지도 못하는 박제가 되어 버렸는데
굳어진 내 영혼은
무엇으로 달래나
그래 사랑은 이제는 어디에도 없구나
사랑
이젠 빗물에도 시들어 버린 박제가
텔레비젼 전파를 타고 사랑을 말할 지언정
시들어 버린 내 마음이
빗물을 사랑하겠는가 한 송이 꽃이 되겠는가
이 상실의 시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