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총선에서 123명의 국회 의석을 가진 한국의 제1당으로 등극한 더불어민주당은 86운동권에 의해 점령되었다.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상호는 원내수석부대표로 박완주, 원내 대변인에 기동민과 이재정을 선임하여 강성 86운동권과 민변으로 원내지도부를 구성했다. 지역적으로 강원/수도권(우상호), 충청(박완주/친 안희정), 호남(기동민/친 박원순), TK(이재정/친 김부겸)으로 지역적 균형을 이루고, 더민주당 유력 대권후보들의 대리인으로 원내지도부를 구성하고, 당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친노-친문을 배제하여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문재인만을 고정 불변의 더민주당 대선후보로 기정사실화 하진 않겠다는 포석으로 읽혀진다.

친노친문⊇86운동권으로 86운동권은 노무현대통령이 힘을 실어주고 키운 친노의 부분집합이라는 공식에서 탈피하여 독자적이고 우월적인 당내 주도세력으로 당을 장악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김종인 비대위체제 후에 있을 당대표 경선에서도 86그룹이 미는 인물이 당대표가 되리라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더민주당은 완전 86그룹이 장악하게 된다. 더민주당대표까지 86그룹에서 차지하면, 19대 대선정국과 20대국회 동안 한국의 정치는 86그룹이 주도하는 협치가 아닌 투쟁의 정치가 되리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가능하다.
86운동권은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 전대협을 중심으로 한 극렬 반정부 반독재 학생운동권 세력을 지칭한다. 나이 따라 386, 486으로 지칭되다 어느새 86운동권세력은 50대의 586이 되어 한국정치의 중심에 섰다. 86운동권의 특징은 전두환 군부 절대독재정권에 맞서 싸운 자기들만이 선이며 정의란 생각으로 똘똘 뭉쳐서 타협과 협치를 거부해온 강경 정치세력이다. 그러기에 86운동권은 자신들에 대한 비판을 거부하고, 다른 정치세력을 악과 불의로 여기고, 정부/정권을 아직도 몸에 밴 반정부 투쟁의 습성으로 비판과 타도의 대상으로 생각하며 우월감에 빠져 있는 정치세력이다. 이런 세력이 더민주당의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원내 대변인을 점령했다는 사실은 심히 염려되고 우려되는 점이다.
여기에 더해 86운동권은 반정부 반정권 투쟁의 틀에서 깨어나지 못한 알 속의 병아리로, 부화기를 지나 새가 될 수 없는 곤달걀이 된 백해무익한 정치세력으로 그들을 보는 부정적인 시각도 많다. 심지어 쇠파이프를 들고,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돌팔매와 벽돌 화염병 던지기나 하던 주사파 민중운동을 주도한 불량학생들로 “팔매질만 하던 육시럴 놈들이 86운동권이다.”란 말까지 나돌고, 한국정치에서 배제시켜 건너뛰어야 할 불량세대로 비판받기도 한다. 이런 우려는 이미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상호가 "신분상승의 기회를 마다하고 민주화 운동에 희생한 운동권을 폄하하는 것은 유감이다.”라고 국정 국사교과서를 문제 삼을 기미를 보이고, "조응천(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 김병기(전 국정원 인사처방)의원 등이 정권 내막을 잘 아는 것 같다. 정부가 잘하지 않으면 하나씩 터뜨릴 것이다.“라고 반정부/반정권 강경투쟁을 예고하며 공갈 협박으로 박근헤정부를 압박하고 윽박질러 현실화되고 있는 느낌이다.
“새는 알을 까고 나온다. 새에게 알은 세계다. 넓은 세상에 나오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Der Vogel kämpft sich aus dem Ei. Das Ei ist die Welt. Wer geboren werden will, muss eine Welt zerstören.)”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속 구절이 생각난다. 아직도 알 속에서 깨나오지 못한 86운동권의 삐약삐약 병아리 소리가 우상호의 폭로 공갈 협박이 아닌가?
“모든 세대는 스스로를 이전 세대보다 똑똑하고, 다음 세대보다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Every generation imagines itself to be more intelligent than the one that went before it, and wiser than the one that comes after it."란 동물농장을 쓴 조지 오웰의 말이 더민주당을 점령한 86운동권 세력을 보면서 생각난다. 더민주당을 점령하고 우쭐대는 우상호와 86운동권에게 들려주고 싶은 경귀다.
우상호를 비롯한 86운동권세력은 부디 닫힌 운동권 알 속에 갇힌 병아리들로 곤달걀이 되지 말고, “팔매질이나 하던 육시럴 놈들”이란 86운동권에 대한 비판의 시각을 깨닫고, 국가와 민족을 위하고 통일을 위한 바람직한 정치세력이 되길 바라며, 86운동권을 계속 예의주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