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SRT처음 타뵜는데요. 마침 충전단자가 있길래 폰과 보조밧데리를 충전하고 있었습니다. 얼마뒤에 옆자리에 앉는 아가씨가, 아, 저 충전기 좀 빌려주시겠이요? 하는 겁니다. 문제는 너무나도 당당한 그녀의 태도입니다. 가뿐하게 엉덩이를 쓸어 앉으며, 또 긴머리를 쓸어 내리며, 누군가와 통화를 마치며 그녀는 말했죠.
& #39;아! 제가 충전기를 안가져와서 그래요. 케이블은 있는데 저거 꽂는거요!& #39;
참나, 내가 무슨 SRT직원도 아니고 너무나 당당한 그녀의 태도가 좀 거슬리는 날이네요.
수서에서 출발해 익산와정도 왔는데 제가 계속 폰을 시용해서 그런지 전력이 약한지 충전은 계속 50프로 수준에 머물고 있고, 그녀는 계속 눈치를 주며 두 케이블 중에 하나는 내놓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요.
저는 폰과 충전기 다 충전해야 하거든요. 애들 둔 데리고 가는 중이라 시댁이랑 늦게오는 남편이랑 예약 변경 문제로 호텔이랑 계속 통화해야해요. 제폰은 서울만 떠나면 밧데리가 급감하는 경향이 있어서 더 충분히 충전해야 하는데..
제가 욕심부리는건가요.
내꺼지만 구멍이 두개이니 항상 나눠써야 하는거 맞죠?
정의란 무엇인가요..
모르는 사람이지만 서로 맘속으로 언쟎아하며 시간은 흐르고, 빌려주기엔 제꺼 둘다 50프로 안됐고..전 오늘 밤 폰이 정말 중요할 것 같고 (막차라 12시 다됐어요)
근데 아마 그녀도 인스타에 뭔가 급히 올리고 친구들과 교류해야 하는 모양인데..
이 상황에 맞는 사회적 정의나 윤리로는 어떤게 있을까요. 일단, 저는 저 매너없는 아가씨에게 내꺼들이 완벽히 다 차지 않는 이상 양보할 마음이 없습니다. 어렸을 때 많이 하던 고민 사십 넘어 다시하게 되었네요.
불쌍한 두 영혼 마음 정리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