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열전을 필두로 현대 사회는 다시금 인공지능에 대한 가능성을 깨닫고 전 세계적으로 AI 열풍이 불고있다. 필자만 하여도 인공지능에 대하여는 아는 바가 전혀 없었으나, 이번 대국을 계기로 알고 되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아직도 어떤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그저 똑똑한 로봇 정도로 생각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인공지능은 그저 똑똑하기만 한 로봇이 아니다. 인공지능이란 인간과 유사한 정보 처리 체계를 가지고 스스로 학습하는 로봇을 칭하는 말이다.
과학자들이 추측하기에 인공지능이 사람과 비슷한 정도의 지능을 보유하기 까지는 60년 정도면 충분하다고 본다. 거기에 30년 정도가 더 더해진 2100년 쯤엔 ‘초지능’이라는 것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초지능’이란 사람 이상의 지능을 보유하면서 천문학적인 수치의 계산 능력이 더해진 인공지능을 뜻한다. 아마도 초지능이 모든 인공지능 개발 프로젝트 연구자들의 최종 종착역이 될 것이다. 물론 과학자들의 예상이 틀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공지능 개발을 위하여 미국과 유럽연합 등의 선진국들은 1조 3000원의 연구비를 투자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알파고 열풍을 바탕으로 뒤늦게 인공지능 개발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하였다.
왜 전세계가 이렇게 인공지능 개발에 막대한 거금을 투자하는 것일까?
이는 인공지능이 사회 전체에 기여할 수 있는 바를 알기 때문이다. 현재 이웃나라 일본만 하여도 당장 실적을 내고있다. 우리나라보다 심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에서는 농촌사회에서 일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하여 ‘로봇농부’를 이용하고 있다. 로봇농부는 그 날의 기온이나 날씨, 습도, 작물의 성향까지도 고려하여서 자동으로 재배 및 수확까지 거들어주는 인공지능 로봇이다. 고령화가 심한 우리나라에도 유용하게 사용 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렇듯 인공지능은 분명히 우리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에 개발에 따른 문제점도 적지 않다. 일본 노무라 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빠르면10년 늦어도20년 이내에 일본 노동인구의 절반인 2500만명이 인공지능에 의해 일자리를 빼앗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단 일자리 문제뿐만이 아니다. 알파고가 이세돌과의 제4국에서 보여준 이해 할 수 없는 오류들이 만약에 의료 분야에서 일어난다고 가정해보자.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아주 섬세한 분야에서 아주 작은 오류의 가능성이라고 해도 용인 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은 사람과 다르게 윤리적인 개념이 아직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모호하다. 예를 들어서 구글의 자율주행자동차의 사고와 관련한 알고리즘 프로그램에서 보행자와 운전자가 다칠 위험에 처해 있었을 때 누구를 최우선으로 보호 해야 하는가와 같은 윤리적 문제는 스스로 사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위와 같은 경우는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간이 운전 할 때에도 모호한 경우이긴 하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쳇봇’을 예로 들어보자. 알파고에 의하여 이름을 떨치진 못하였지만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인공지능 메신저 프로그램이다. 주로 18~24세에 연령층을 대상으로 인공지능과 채팅 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었다. 처음에 쳇봇은 자기를 ‘테이’라고 부르면서 제작자가 처음에 입력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대화를 주고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테이는 인종차별적, 성차별적인 발언들을 하기 시작했고 심지어는 히틀러 옹호 발언까지 하기 이르렀다. 결국 제작자는 일시적으로 ‘쳇봇’ 프로그램을 중지하였다. 인종차별주의자들의 무차별 채팅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후천적으로 테이가 사람들에 의하여 올바르지 못한 윤리적 사고를 성립하게 된 것이다. 이는 앞으로의 인공지능 개발 분야에 있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될 것이다.
위의 인공지능들에서 볼 수 있듯이 아직은 갈 길이 멀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많다. 지금 당장에는 인간에게 주어지는 피해는 없지만 미래의 인공지능과 일생을 같이 하게 될 후손들을 생각하면 연구자들의 섬세한 주의 뿐 만 아니라 대중들도 인공지능에 대해 무조건적인 수용하는 것이 아닌 비판적인 자세를 가지고 주의를 기울이는 태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