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1일 금요일, 오늘 저희 전통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은 분하고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한밤중인 12시 50분에 용역깡패(이하용역)300여명이 기습적으로 전통노량진수산시장을 침탈하였습니다. 용역들 일부는 신건물쪽 출입구를 통해 진입을 시도하였고 상인들은 호루라기를 불고 모여들어 신건물쪽에서 시장에 들어오는 용역들은 막아냈으나,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수의 용역이 주차타워쪽으로 침탈해 들어왔습니다.
용역은 참으로 비열하게도 전통노량진수산시장을 파괴하기 위해 몰려왔습니다. 고가도로쪽 진입로에는 대형 트럭의 적재함을 갖다놓고 콘크리트를 부어놓아 차량이 못지나다게 길을 막았습니다. 또한 장터식당쪽 진입로는 대형 트럭을 일자로 세워놓아 진입로 중앙부분을 막았습니다. 그것 뿐만이 아니라 주차타워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진입로에 작은 포크레인을 몰고와서 포크레인으로 바닥을 찍어서 구멍을 뚫어놓고 포크레인을 버리고 달아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주차장쪽 용역들은 유유히 자리를 떠나 노들길에 정차해놓은 3대의 관광버스에 60명씩 서둘러 탑승하였고, 이를 목격한 분노한 상인들은 용역들이 탑승한 관광버스쪽으로 뛰어가서 관광버스를 막아섰습니다. 상인들과 충돌을 일으키고 주차장 시설을 파괴하고 달아나는 용역들을 상인들이 잡아 세운 것입니다.
경찰은 그 이후가 되어서야 출동했습니다. 경찰은 용역의 비행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이 부상자를 데려오면 누가 폭행했는지 확인할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하며, 길을 막지 말라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늑장출동해서 용역의 영업방해와 공포분위기 조성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이 길을 막아서지 말라는 말만 고압적으로 반복하는 경찰의 태도에 "경찰은 용역을 보호해준다" "경찰이 용역과 다른게 뭐냐"는 분노한 상인들의 반응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습니다.
경찰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길을 터주면 우리가 철저히 폭행자를 수사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대치는 장시간 이어졌습니다. 오전 4시 즈음하여 경찰 병력이 증강 배치되어 용역들이 탄 관광버스를 못 가게 막고 있는 상인들을 둘러싸 하나 둘씩 떼어내기 시작했고, 결국 경찰은 끝까지 차를 막아선 상인 50여명을 동작서로 연행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효성 총연합회 사무국장과 저역시 연행되어 당장 7시간을 조사받고 시장으로 되돌아와야 했습니다.
용역이 탄 관광버스는 경찰이 2명씩 탑승해서 용역버스도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경찰은 철저히 폭행자를 수사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용역깡패들의 숫자파악 정도만 하고 5분만에 다 풀어줬다 전해들었습니다.
도대체 상인들이 무슨 잘못이 있길래 밤새도록 이 고생을 해야합니까? 합법과 불법의 경계를 오가며 상인들에게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영업방해를 일삼는 수협과 용역의 비행은 나몰라라 하고, 나쁜짓을 하고 달아나는 용역깡패를 잡아세운 것에는 도로교통법과 업무방해를 위반한 불법이라 강변하며 연행해가는 것이 과연 제대로 된 경찰의 역할입니까? 법규정만 들이밀면서 상인들에게 편파적으로 대하지 말고, 수협-용역과 상인들간의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달라 이겁니다.
밤새 용역 및 경찰과 대치가 이어지면서 많은 상인들이 다쳤습니다. 그분들의 빠른 쾌유를 빌며, 폭행한 용역깡패를 반드시 찾아서 고소를 진행할 것입니다.
참을 수 없는 상인들의 분노와 울분이 서린 노들길을 뒤로 한 채 상인들은 다시 일터로 돌아왔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전통노량진수산시장의 하루는 집회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확인한 것은 수협-용역깡패의 협박과 시장파괴행위로 절대 상인들을 굴복시킬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새벽, 전통노량진수산시장을 기필코 지키겠다는 상인들의 의지는 그 어떤 것보다도 아름답고 자랑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