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의 폭력적 시위와 그 뒤에 청와대, 국정원, 전경련까지 거론되며 게이트 수준으로 확대되는 분위기인데요.
노인들은 왜 이렇게 폭력적이 되었을까요? 왜 이렇게 극단적 보수의 길을 걸을까요?
이들과 비슷한 시기를 살아온 내 입장에서 이번 사태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 노인들은 경제개발의 주역 세대입니다. 지금 노인들의 폭력적 일탈은 개발의 그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제 개발의 주역들은 경제 개발을 하면서 정상적인 과정은 대부분 생략했습니다. 정상적인 절차보다는 전격, 기습, 뒷거래가 판을 쳤지요. 뇌물과 향응제공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궁정동 안가에서 박정희가 벌였던 파티는 경제개발의 과실을 누리는 자리였던 것이지요.
최근 세종시 특별분양받은 공무원들의 아프트 불법전매가 뉴스거리인데 그런 일은 30년전에는 일상다반사였습니다. 뉴스거리도 아니었습니다. 돈놓고 돈먹기. 불법과 탈법. 이런 와중에 돈있는 놈들은 돈 벌고 돈을 벌게 해준 박정희를 신처럼 모시는 것은 이해가 가지요?
그런데 저소득층 노인들은 왜 극단적으로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지지하고 폭력시위도 마다하지 않을까요?
그것은 경제 개발 대열에 끼지 못한데서 오는 좌절감, 경제성장의 기회가 오면 나도 한탕할 수 있다는 비상식적 욕망, 성장보다는 분배를 이야기하는 진보인사들의 논리에서 발견되는 기회 상실 등이 그 이유입니다. 도시의 최하층 빈민으로 살면서도 마지막 기대를 버리지 않는 것이지요. 분배정책으로 삶이 조금 더 나아지는 것보다는 아파트 투기, 로또 당첨과 같은 비현실적, 불법적인 것을 더 기대하는 것입니다.
어버이연합 돈을 받고 폭력 시위를 하는 노인들은 경제개발에 동참했으나 그 과일도 따 먹지 못한 사회적 약자들이 대부분입니다. 2만원 받고 폭력시위를 하는 처지에 몰리다니.
이들을 폭력시위와 같은 불법 폭력으로부터 구제할 수 있을까요? 우리 사회가 답을 찾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