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법조계 부터 방송계 연예계 까지 성폭력사건으로 시끌하다.
오늘 아침 운동을 다녀와서 샤워를 한 후
드라이로 젖은 머리를 말리면서 TV를 처다보니,
유명 극작가이자 연극 연출가 이윤택 전(前)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인터뷰가 눈에 들어왔다.
"성관계는 가졌지만 폭력은 없었다"는 해명이었다.
그 말이 맞을 것같다. 절대로 여인을 방에 가두어 놓고 ,
영화의 한장면처럼 폭력을 써서
범하지는 않았다는 이야기고 그렇게는 안았을 것이다.
아니 그럴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완력에 당할 만큼 현대의 여자들이 약하지도 않고,
그런 완력을 쓸 만큼 이윤택씨가 폭력배 같이 보이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완력으로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이란 의미의 폭력은
이제는 맞지 않는 개념으로
되잡힐 것이 뻔한 그런 행위를 할 사람은
극히 무식한 사람 외에는 없을 것이다.
이미 명사로 알려진 '이윤택씨'는 그런 짓을 하라고 하더라도 하지 않을
영악한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폭력이란 개념은 복잡해 졌다.
상대방보다 힘이 세다는 것은
완력이 세다는 것이 아니다. 권력이 세다는 것이다.
칼자루를 잡은 사람(요즘은 쉽게 갑이라고 한다)이
칼날을 잡은 사람(역시 을이라고 한다)에게
싫은 것을 강요하는 것이 현대에서의 진정한 폭력이다.
쉽게 말하면 갑질 이상의 폭력은 없다.
이윤택씨는 극작가이자 연출가로서
배우가 되려고 하는 그만그만한 얼굴을 가진 여자들에게
이윤택씨의 점지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곳으로 가느냐와
어두운 곳으로 물러나야 되느냐의 분수령이었을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아마도 이윤택씨의 점지를 받아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사람은 상당히 많을 것이고,
이윤택씨는 점지를 바라는 수많은 배우들에게 제왕 같은 존재 였을 것이다.
그러니 손끝 하나 움직이지 않고 눈을 치켜뜨는 것 하나도
보통사람들이 휘두르는 주먹질의 수십 배의 위력이었을 것이다.
완력을 쓰지 않았다고 폭력은 없었다는 말은
어린아이나 무식한 사람들로 취급하는 말장난이다.
이윤택씨는 청문회에서 뻔한 사실인데도
증거를 내밀라고 궤변을 하는 부도덕한 정경유착자들처럼
버티려하지 말고 물러나서 평범한 인생을 모색해야 된다.
이윤택씨가 물러난다고 연예계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다.
그 자리를 대신하고도 남을 능력이 있으면서도
자리를 점령하고 있는 이윤택씨 때문에
뜻을 펼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각광받는 위치나 판사와 검사 등,
남이 하고 싶어하는 직업이나 일들은
하겠다는 사람이 너무 많고, 인재가 넘쳐난다.
사회가 썩지 않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동경하는 위치의 자리들은 자주 바뀌어야 한다.
물이 고여 있으면 썩는다. 썩지 않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흐르게 해서 산소를 공급해 주는 방법뿐이다.
바다에 바람이 없다고 생각하면 끔찍한 일이다.
바람이 불지 않아 파도가 없다면 물은 산소를 공급 받지 못할 것이고
산소를 공급 받지 못하면 바다 속의 생물은 모두 죽어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에 있어서 그 바람이 되는 존재는 사회를 구성하는 시민들이다.
하지만 지금의 문제가 되어 시끄러운 사람들은
그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런 사람들을 만들어 낸 시민들의 문제라 생각한다.
갑질은 스스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갑질자에게 편승해서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
갑질로 악명이 난 사람이 물러난다고 해도
갑질자에게 편승하려는 기회주의자들이 판을 치는 한.
새로운 갑은 쉼 없이 만들어 질 것이다.
요즘 나는 법조계나 정치계등에서 쉼 없이 터지는 성폭력 사건을 보면서
성폭력 당사자를 욕하기 보다는
" 남자로 살아가기 정말로 힘든 세상"이라는 생각을 한다.
모든 법과 제도가 남녀가 평등하게 되었고,
여인은 여자라는 이유로
병역의무 등을 지지 않고, 3D직업에서 면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태생적으로 성에 취약하게 만들어 진 존재이다.
태어나고 성인이 되갈수록 여자들이 겪지 않는 욕구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포르노를 만들고 보는 사람들은 남자들이다.
삶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그런 욕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존재들이 남자들이다.
그러니 남녀가 평등해진 현 사회에서 취약한 존재일 밖에 없다.
여름철의 여자들은 신이나서 배꼽을 내놓고 다니면서
여자란 것을 과시하며 남자들을 휘어 잡으려 하는 데
남자들은 그것을 처다보면 변태가 되고
처다 보지 않자니 눈 둘 곳이 없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배가 부르고 할일이 없으면
성행위만을 생각하게 만들어 진 것이 남자들이다.
남자들이 성욕에서 벗어날 유일한 방법은
성욕을 잊을 정도로 어떤 일에 몰두하는 길 뿐이다.
어떤 성취를 위해서 일에 몰두하다 보면 성욕의 함정에서 벗어 날수 있기에
특별한 도덕감이 없는 사람이라도 성에 대해서 건전할 수 있다.
남자들에게 배가 부르고 할 일이 없으면 필연코 찾아오는 성욕,
힘이 주어져서 갑의 위치에 있는 남자라면
힘을 써서 성욕을 해결하지 않으려 할 리가 없다.
나는 성폭력의 당사자가 되어 고발 된 사람들이
어떤 피해자라는 생각도 한다.
현세는 아니 대한민국 사회는 원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바보로 취급한다.
편법을 써서 일을 쉽게 하는 사람을 똑똑한 사람으로 생각한다.
일제 때 친일을 하고 해방 후에는 독재에게 붙어서
출세(?)한 사람들을 잘난 사람들로 생각하며.
그런 사람에게 붙어서 부스러기 권력이라도 얻으려한다.
그리고 어떤 부정한 방법을 써서라도 자리에 오른 사람에게는
아부하며 "지당하오"를 하기에
그런 자리에 있는 사람은 설령 도덕적인 사람이라도
타락하게 되어 갑질을 하게 된다.
지금 성폭력의 당사자가 된 사람들도 스스로 갑질을 한 것이 아니라
기회주의자들이 갑으로 만들어서 갑질을 하게 만든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떠한 위치에 이르면 더 이상 노력을 하지 않는다.
대학에 들어가면 취직하려는 공부 외에는 하지 않고,
어떤 감투를 쓰게 되면
그 자리가 무엇을 하려고 생겨난 것을 생각하지 않고,
그 자리에 오르려고 들였던 노력을
그 자리에 따르는 권력으로 갑질을 하여 보상 받으려고만 한다.
“갑질을 하지 않으려면 뭣 때문에 갑이되느냐”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이고, 그 생각은 나이가 많을수록 더하다.
그러나 갑으로 인식되는 사람들이 더 나은 것을 추구하며
그 자리에 요구되는 일을 충실히 하려고 한다면 시간에 쫓기어
사무실에 오가는 여인이 성욕의 대상으로 보일 수가 없을 것이다.
일은 하지 않고, 자리에 따르는 대우만 넘치게 받고 있으니
성욕만 생기는 것이다.
더구나 그런 위치에 오른 사람들이
순수한 노력과 능력으로 오른 것이 아니라
대부분 어떤 힘에 아부를 하거나
주구가 되어 오른 사람들이니 더욱 그럴 것이다.
통탄스런 일이지만 그런 사람들이 그런 위치에 오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일반 시민들의 사고방식 덕(?)이다.
학교의 예를 들면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본분이라며
꼬장꼬장 참교육을 고수하는 교사들이
교장교감이 되기는 어렵다.
갖은 요령과 비리를 써가며 힘에 편승한 사람은 교장에 오르고
복지부동을 한 사람 정도는 교감이 된다.
그런데 사회는 교장이 된 사람은 무조건 훌륭한 사람으로 대우하고
교감은 그저 그런 사람.
평교사는 무능한 사람으로 취급하며 무시한다.
우리 사회는 어떤 자리에 앉은 사람들에게는
아무 능력도 없이 일도 않으면서
동료 여직원의 엉덩이를 보며 음탕한 상상을 하는 사람일지라도
무조건 대우해주며 돌이나 나무로 만든 우상에게 절을 하듯 한다.
그러니 그것을 믿고 일이 아니라 갑질만을 하면서
급기야는 주변의 여성에게 성폭력이라 지칭 되는 행위까지 저질르는 것이다.
지금 현재 선망을 받고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그 자리에 오를 때 처럼 진취적인 노력을 계속해야한다.
좋은 대우만 받으며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
성욕 밖에 생기는 것이 없을 테니
패가망신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노력을 하든가 그것이 싫으면 물러나야한다.
그리고 갑질이 관례라고 통하는 부조리한 환경 속에서도
자기의 주관을 지키면 살던 사람이 그 자리를 대신해야된다.
이 사회는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분야는 인재난이지만
편하고 대우를 받는 그런 자리는 인재가 넘처 나기에
그런 사람들이 물러나더라도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으려한다.
어떤 방송국의 콘서트지휘자는
내가 젊었을 때 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은데,
어떤 문제가 생겨서 내려 오는 가 했는데, 그냥 버티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대한민국에 그 사람을 대신할 만한 인재가 없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내려오면 더욱 능력있는 사람이 대신할 것을 깨닫고
자진해서 내려 왔으면 좋겠고,
시민들은 그런 사람의 주구가 되어서
편법으로 일하는 사람을 똑똑한 사람들이라고 치부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의 성폭력 등 모든 문제는 그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라
갑질을 할만한 위치한 사람들이
우상처럼 아무런 실체도 없는 사람인데도
그 자리에 앉혀두고서 부스러기 권력을 유지하려는 주변사람들이
그런 사람을 그 자리에 계속 앉혀 놓기 때문에
할 일은 없고 누리는 권력은 크니
주위에 오가는 여자들을 성욕의 대상으로 삼게 되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이제 사람들이 모두 하고 싶어 하는 선망의 자리는
그 사람의 노하우가 필요한 자리가 아니라면 모두 바꾸어야 한다.
그리고 새로 부임한 사람도 우상이 되기 전에 다시 바꾸어야한다.
모두가 갑질을 할 수 있는 자리에 앉아서 영생토록 갑질을 하고 싶겠지만
빌붙으려는 기회주의자들과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아서
우상숭배를 하듯 떠 받드는 사회관념에 편승해서
자리를 지키려고 한다면
아무 실체도 없으면서도 막강한 권력을 누리면서 실제로는
할 일이 없어서 주간지의 표지를 늘어 놓고 TV를 보면서
출연자를 손가락질하고
그 주구들이 알아서 하던 어느 권력자처럼
불행한 말로가 기다리고 있을 뿐일 것이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 뉴스에 '탈렌트 조민기'의 기사가 올라 왔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조민기도
배우지망생들에게 갑질을 할만큼 그런 자리에 있는 사람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