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잘못된 한국사회]
지난 주 서울에서 발행되는 일간지에 어느 유명한 외국인 초빙교수가 한국에 살면서 목격한 한국인들의 이중인격에 대한 소감이 실렸다.
이 교수는 정신의학계의 세계적인 권위자인데, 한국을 떠나면서 후임으로 부임한 교수(외국인)에게 자신의 눈에 비친 한국인의 이미지에 관해 다음과 같이 평했다고 한다.
“한국인은 너무 친절하다. 그러나 그것이 그 사람의 인격이라고 판단하면 오해다. 권력 있거나 유명한 사람에게는 지나칠 정도로 친절하지만, 자기보다 약하거나 힘없는 서민에게는 거만하기 짝이 없어 놀랄 때가 많다.
특히 식당 종업원에게는 마구잡이로 무례하게 대해같이 간 사람이 불쾌할 정도다.
잘 나가는 엘리트일수록 이 같은 이중인격을 지니고 있어 인간적으로 사귀고 싶지가 않았다.”
공감이 가는 소리다.
서울에서 온 점잖은 사람이 미국의 코리아타운 식당에서 종업원에게 “야, 이봐, 너” 하면서 큰 소리치는 광경을 한인들도 많이 봤을 것이다.
그 사람이 친구나 친척이면‘미국서는 그러면 안돼!’ 하고 충고를 해주겠지만, 잘 알지 못하는 사이거나 VIP인 경우는 난감하다.
한국에서 엘리트 계층에 속한다면 배운 사람이다.
배운 사람일수록 겸손해야 하는데 오히려 거만을 떤다.
지식은 많은데 지혜롭지가 못하다. 말은 유식한데 행동은 무식하기 짝이 없다.
게다가 준법정신이 엉망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쥬를 어찌 알겠는가! 서울에서 내가 겪은 일이다.
어느 회사 중역과 저녁을 먹고 그의 차로 호텔에 돌아오게 되었는데, 한가한 길에서 빨간 신호등이켜져 운전기사가 차를 멈추자 중역이 “아무 차도 없잖아? 그냥 건너가”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 후부터 그 사람을 다시 보게 되었다.
힘 있는 사람부터 법을 안 지키니 부정부패가 만연할 수밖에 없다.
대법관으로 임명된 인사가 청문회에서 위장전입을 인정할 정도니 정부 요직에 있는 다른 인사들이야 말해서 무엇 하랴. "한국 엘리트들의 또 다른 모순은" 자기 잘못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 점이다.
회사에서도 뭐가 잘못되면 전부 윗사람 아랫사람 탓이고 자기반성은 조금도 없다. 모두가 남의 탓이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너무 네거티브하다. 모여 앉으면 정치 이야기인데, 완전히 흑백논리로 평한다. 호남친구들과 만나면 박정희, 박근혜 혹평하는 것 듣다가 시간 다가고, 경상도 친구들과 만나면 김대중을 얼마나 미워하는지 저녁자리가 피곤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한국에는 존경받는 대통령이 없다. 모두가 이래서 죽일 놈이고 저래서 죽일 놈이다.
"벼락부자의 단점이 무엇인가?" 국민소득은 23,000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