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엔 나도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먹고살기도 어려운 곤궁한 형편탓도 있었지만
그놈이 그놈이려니, 어떤 놈이 정권을 잡아도 별반 차이가 없지 않겠나하면서 살아왔다.
물론 전두환과 같은 독재자보다는 민주정권이 훨씬 낫다는 정도는 알고 살았지만
어쨌든 정치에 무관심했고 뉴스도 안보고 살았다.
그런데 우연히 10월24일엔가(?) JTBC뉴스를 봤는데
손석희가 나와서 최순실의 국정개입 증거를 보도했다.
솔직히 나는 정윤회사건이 뭔지도 자세히 모르고 살아온 사람이었다.
태블릿PC의 내용을 보는 순간 피가 거꾸로 솟는 듯했다.
내가 무관심했더니 저것들이 아주 공권력을 가지고 제멋대로 놀고있구나 싶었다.
그다음부터 현재까지 나는 뉴스 애청자가 되었다.
뉴스를 보면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하여 점점더 관심을 갖게되었다.
다른 많은 사람들도 최순실의 농단에 열불이 돋아서 뉴스 열심히 봤을 것이고
광화문광장에 열심히 몰려나갔을 것 같다.
어쨋든 우리가 관심을 기울였더니 8대0 스코어로 덜떨어진 박근혜를 권좌에서 몰아낼 수 있었다.
국민주권주의 만세.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우리 국민들이 잠시 한눈을 팔게되면 위정자들이 어떤 농간을 부릴 지 모른다.
견물생심이라, 권력주변에 가면 양심이란 게 멀리 도망가게 되고
눈앞에 쌓여있는 금덩어리에 눈알이 뒤집히고 손가락이 몹시 간지러워질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국민들은 형편이 닿는대로 뉴스도 보고 정치에 관심도 가져야한다고 본다.
먹고살기 바빠도 저 권력자 도둑놈들을 늘상 감시하지 않으면 저놈들은 언제 무슨 사고를 칠런지 모른다.
이번 탄핵인용은 국민주권주의의 승리이고
깨어있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드높은 민주의식에서 나온 승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