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의원이 다시 국민의당 대표가 됐다.
51.09%라는 기가 막힌 득표율로 가까스로 과반을 넘기고 대표가 된 것이다.
대선 패배 이후,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패스하고 대선 조작 사건에 연루되어
당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구원 투수로 나선 셈이다.

  안철수 대표는 모든 것을 결과로 볼 수 밖에 없는 정치판에서 결코 길지 않은 
정치 경력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고 깨끗하고 정직한 이미지로
인지도가 급상승하는 바람에 정치판에 발을 들이게 된 안철수!

  정치 신인의 미숙함이 오히려 참신하게 보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결코 
정치스럽지 않은 그의 행동과 말투도 호감도를 높이는 등, 플러스로 작용한게
사실이다.
그리고 그 덕분에 지금의 국민의당도 탄생하게 된 것일게다.
그러나, 지금 국민의당은 어떠한가?
지지율은 꼴찌를 달리고 있고, 당의 정체성과 비전도 보이지 않고 있다.

  말로는 아니라지만 국민의당이 안철수당이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
국민의당이 안철수의 사당이라는 이미지가 씌워진데는 누가 뭐래도 안철수 
본인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할 것이다.
대선 후보가 되기위해 민주당을 나와 국민의당을 창당한 것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나?

  더 큰 문제는 대선 기간 내내 보여준 그의 말과 행동이다.
정치인에게 세치 혀는 바로 자신의 목을 치는 비수가 되기도 하는 법이다.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하면 떠오르는 것은 내가 MB아바탑니꽈~라는 것 뿐이다.
누구도 모르는 그 말을 스스로 하는 순간 대선은 끝난 것인데, 본인만 그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인지......

  전직 의사에 정보 분야 교수까지 한 경력으로 보면 결코 무식한 사람은 아닐텐데 
정치적인 감각은 영 아니올시다이니 이걸 재능이 없다고 하기도 좀 그렇다.
본인이 안되면 주변에 참모라도 좋은 사람을 두던가 해야 할텐데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그런 사람이 안보인다.
직언 하는 자가 없던지 본인이 그 말을 안듯던지 둘 중 하나일거다.
문제는 뭐가 됐던 다 문제라는 점이다.

  V3 백신을 무료로 배포하며 처음보는 캐릭터로 돌풍을 일으키며 등장한 그이기에
그에게 걸었던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게 사실이다.
난 아직도 안철수 대표에게 일말의 희망과 기대를 걸고 있다.
비록 지금은 당과 본인의 지지율이 허접하나 그가 처음 보여줬던 참신하고 깨끗한 
모습이 진짜 안철수라고 믿고 싶다.
나는 항간에 떠도는 MB아바타설이 결코 사실이 아니기를 간절히 빌어 본다.

  안철수 전의원은 이제 국민의당 대표가 됐다.
그의 말이나 이미지대로 국민만을 위하고, 민주주의를 위한다면 소위 적폐청산에
적극 동참하고 좋은 정책으로 승부를 거는 의정 활동을 해주길 바란다.
야당이랍시고 구태를 답습하는 정치 행보나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는다면
국민의당과 그의 미래는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안철수대표!!- 당신의 참모가 직언한다고 생각하고 진짜 새정치 한번 보여 주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