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청송 주왕산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나름 햇볕이 없어서 다니기에는 좋았어요.
청송이란곳이 워낙 후미진 곳에 있는 지역이라 자주 갈 수 없는 지역이었지요.
요즘에야 고속도로가 잘 연결되어 있어서 예전보다는 훨씬 접근하기가 용이하긴 하지만요.
주왕산이 워낙 유명한 산이라서 여유있게 둘러보려고 토요일 아침일찍 숙박지를 나와서
기분좋게 찾아갔습니다.
전날 밤에 어마어마한 비가 내려서 걱정이 되긴 했지만 어렵게 멀리까지 찾아간 상황이라
최대한 즐기고자 하는 맘으로 신나게 갔습니다.
아침일찍 움직여서인지 주창장이 여유가 있더군요.
주차비 5천원을 지불하고 산으로 향했는데 거기에 대전사라는 절이 하나 있어요.
절도 어수선하니 별것도 아닌듯 보였는데 입구를 가로막고 따로 입장료를 받더라구요.
우리는 절에 일절 관심없고 그저 국립공원 주왕산을 보는게 목적이고 또한 절 가운데를 지나는 것도
아니라서 기분이 갑자기 나빠지더군요.
주왕산을 가는건 절 담 옆으로 난 산행하는 길이었으며 이 길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관리하는
길입니다.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1인당 2천8백원.
금액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절과는 전혀 상관없는 방문을 하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
입장료를 내고 산엘 오른다는게 정말 사기당하는 기분으로 확 잡치네요.
국립공원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자기들도 절과 많이 다퉜다고 하네요.
그런데 자기들은 힘이 없어서 그걸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절 입구 매표소는 문화재 관리비라는 명목으로 삥을 뜯던데 무슨 문화재길래 산에 올라가는 사람들이
관리비를 내야 하는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절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그 옆의 공원 도로를 지나가는건데 왜 도로를 막아놓고 절과 아무 상관없는
등산객 여행객들에게 돈을 받는걸까요?
종교단체들 국가에 세금 한 푼 안 내는 주제에 아직도 저런 도둑질을 버젖이 하고 있다는게
참 얄밉고 그렇더군요.
이런 더러운짓거리 이젠 그만하게 해야되는거 아닌가요.
돈에 환장한 종교단체들 이제 제발 그만 해 처먹으세요.
정부에서도 이런 더러운 짓거리 더 이상은 못하게 행정적인 조처를 취해야 하는것 아닌지요.
국립공원 입장료마저 폐지했는데 그 알량한 절간 옆으로 지나간다고 돈을 받아 쳐먹는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쓰레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