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류 정치는 3류 국민들이 자작하는 업보다.=
뉴스를 보니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분파된 바른정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기각된다면 탄핵을 추진한 책임을 지고(32명 의원 전원이) 의원직을 총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모처럼 정치가 정치다운 정치적 제안으로 환영한다.
문제는 탄핵이 기각될 확률이 없는 상황에서 나온 속이 보이는 꼼수라 웃고 말 일이지만, 본래 책임정치의 차원에서 보면 당연한 정치적 책임이니, 반드시 결과에 따른 약속 이행이 있기를 바란다.
진실로 바라기는 바른정당에 그치지 않고, 야당과 새누리당 모두 탄핵 인용과 기각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지고 전원 의원직을 사퇴하면 좋겠는데, 그랬으면 참 좋겠는데........
대통령이 탄핵되면 탄핵에 반대한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여 총선을 통해서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정상적인 정치이고, 탄핵이 기각되면 탄핵에 찬성한 야당들이 의원직을 사퇴하여, 총선을 통해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바른 정치이고 선진화된 정치인데, 책임지지 않는 우리의 3류 국회야말로, 만악(萬惡)의 근원이며 청산해야 할 구태정치이고, 탄핵의 대상이다
촌부를 비롯한 주변 촌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대통령을 탄핵하는 김에 국회도 탄핵하기를 바라는데, 서울 광화문에 나가서 촛불을 켜는 서울 사람들의 생각이 다르니, 누가 누구를 위한 탄핵이고, 무엇을 위한 탄핵인지 아리송하기만 하다.
대의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현대 정당정치는 책임정치인데, 정당정치의 기본이고 필수인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는 우리네 3류 정치에 대하여,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는 우리 국민들 역시 민주주의를 향유할 자격이 없는 3류로, 오늘 우리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는 3류 정치는 우리들 3류 국민들이 자작하는 업보다.
부정부패 없는 참 맑은 세상을 위하여
2017년 2월 13일 섬진강에서 박혜범 씀
사진설명 : 봄볕이 모이는 뜰에 핀 기쁜 소식을 전한다는 봄까치꽃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