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지지자들, 특히 문재인 지지자들이 손학규를 싫어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그가 더민주에오면 내년 대선후보경선에서 손학규가 문재인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수 있기 때문이지.
사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안철수가 문재인도 참여하는 혁신전당대회열고 그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말하고 개혁안까지 제시한 거 다 뭉개고 김상곤 불러온 것 자체가 안철수 나가라는 말과도 같은거다.
웃긴 건 안철수가 개혁안 제시했을때야..
들은척도 안하다가 나중에야 수용하겠다면서 김상곤 부르는 거 보고 문재인도 사람 엿 먹이는데 일가견 있다는 생각을 했지.
그렇지 않다면 탈당파들이 사퇴를 요구할 때 나의 임기는 20대총선후까지니까 대표로 남아 20대 총선을 치루겠다고 해놓고 그들이 다 나가자마자 김종인한테 대표직을 물려주고 낙향할 리가 없지.
그러면 왜 대표직을 놓았을까?
자신의 이름으로 총선이 치뤄지면 그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는 걸 스스로 알았기때문이다.
간단히 말해서 안철수 나갈때까지 대표직을 잡고 있었다는거지.
안철수보고 나가라는 이유는 내년 대선후보경선때 자기랑 경쟁해야하기때문이다..
더민주 지지자들은 안철수가 내년 대선때문에 자신의 정당을 만들기위해 더민주 나갔다고 말하는데 막말로 문재인도 안철수만큼 내년 대선에 욕심있는 사람 아닌가?
누가 누굴 욕하는건지 모르겠다.
자기 정당 만들기위해 나가려는 사람과 그를 잡지 않고 오히려 나가라고 부추킨 사람이나 도긴개긴이지.
문재인 지지자들이 손학규의 전력을 문제삼으며 그의 더민주행을 거부하는 것도 결국 같은 맥락이다.
내가 대통령 되는 길에 방해된다는거지.
이렇게 사람을 쳐내고 가려서 받으려고하니까 벌써부터 흥행에 실패할거라느니, 문재인이 무난하게 대선후보가되면 무난하게 패배한다는 말이 나오는거다.
문재인이 김종인 불러온 것도 20대총선도 총선이지만 결국 자신의 킹메이커로 역할을 해달라는거다.
그렇지않다면 순혈주의자들이 새누리당에 몸 담았던 김종인을 어찌 불러올 생각을 하냐?
각설하고 다른 시선으로 보자.
문재인과 다르게 안철수는 손학규 영입에 적극적인데 손학규가 국민의당에가면 어찌될까?
손학규가 국민의당에 가면.......?
문재인과 똑같이 안철수도 손학규오면 자신의 대선가도가 피곤해질 거 아는데도 손학규 만나고 우리한테 오라고한다.
경선때부터 흥행을 일으켜야 그 기세를 몰아 본선에서도 힘을 받는거야.
내년에 더민주 대선후보경선은 김 빠진 맥주보다도 더 맛이 없을거다.
문재인을 제외한 나머지들은 다 들러리인데 뭔 재미가 있을까?
새누리당이고 국민의당이고 외부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영입하려한다.
들러리가 아니라 나름대로 경쟁력있는 사람들을 데려오려한다고..
그게 확장이고 몸집 불리기다.
더민주는 손학규가 싫어도 그를 잡아야한다.
조조가 관우를 그렇게까지 극진히 대접하면서 잡아 둔 이유는 뭔가?
조조는 관우가 자신의 수족이 되리란 생각때문에 잡아 둔 게 아니라 유비의 수족이 되지 못하게하려고 잡아둔거다.
손학규가 관우는 아니지만 그가 국민의당에가서 더민주에 좋을 게 하나도 없어.
그렇다고 나쁠 게 없을까?
손학규가 국민의당에가면 그 자체로 이슈가 된다.
더민주는 최소한 당분간만이라도 국민의 시각에서 사라지는거지.
그게 대선국면이면 타격이 크다.
각 정당의 대선후보경선흥행은 국민의당으로 가고 만약 반기문이 새누리당에 영입되면 더민주만 개봉관에서 간판 내리는거라고..
더민주가 문재인당이지만 그렇지 않다는 척을해서라도 손학규 잡아와야한다.
더민주는 국민의당이 내년대선즈음에 자신들 밑으로 들어올 수 밖에 없을거라고 장담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정치는 생물이라 그렇게 될지도 모르지만 최악의 상황도 상정해야한다.
더민주는 패권때문에 결국 정권탈환엔 실패할거다.
그렇다고 신생정당이 국민의당이 정권을 가져갈리도 만무하지..
결국 내년 대선도 새누리당으로 귀결되는 이유다..
그리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당을 사당화하고 패권부린 문재인과 그 지지자들이 져야한다.
모르겠다..
손학규가 자신만의 세력을 만들려할지도....